[뉴스추적] '평양방송'은 무엇 / 미 전문가 "김정은, 전쟁하기로 결정한 듯"
【 앵커멘트 】 우리나라를 주적이라고 표현했던 이후 지속해서 우리와의 교류를 끊고자 하는 북한의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 정치부 김세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김세희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평양방송 송출을 중단했다고 했는데, 이 평양방송이 정확히 뭔가요?
【 답변 】 네, '평양방송'은 북한의 노동당 대남 사업부에서 운영하는 대남방송 라디오입니다.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를 향해 체제 혁명을 선동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는데요.
통상 방송이 아침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 반 까지 23시간 30분 정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과거 자정쯤에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에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렸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난수 방송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중단됐다가 지난 2016년 재개됐는데, 재개된 방송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일본에서 들린 난수방송(날짜 미정) - "2807 비표 전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조수 12조 조수 12조. 655 49 429…."
이 평양방송이 중단된 시간은 어제(12일) 오후 8시 40분쯤으로 일단은 추정이 된다고 합니다.
지난해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로 새해 첫날 최선희 외무상이 대남 부문 기구 정리를 시작했는데, 이 과정 중 하나로 관측됩니다.
【 질문2 】 김정은 위원장이 전쟁을 결정한 것 같다는 전망이 미국에서 나왔다면서요?
【 답변 】 북한 전문매체 '38 노스'에 실린 글에 관련된 내용인데요.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가 기고한 글입니다.
한반도가 어떠한 때보다 위험하다며 김 위원장이 1950년 김일성 주석처럼 전쟁을 결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초부터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는 '전쟁 준비' 메시지가 북한이 통상적으로 하는 '허세'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협상 결렬로 끝나면서 북한 정권의 목표였던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완전히 포기했으며 그게 전쟁을 결심한 주요 원인이라고 봤습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이 분석 가능성이 있나요?
【 답변 】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입니다.
우선적으로 대남 정책 기조를 아예 바꾸는 과정 중에 하나라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북한 입장에서 앞서 언급드렸던 평양방송이나 리포트에서 나왔던 우리민족끼리 같은 대남매체들이 선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아예 없앨 수는 없다는 해석인데요.
당장의 폐쇄보다는 재정비 기간에 들어간 걸로 보여 이전과는 다른 메시지의 전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교류 협력이라든가 이제 민족 간의 어떤 공통분모라든가 이런 걸 강조하기보다 우리 정부라든가 체제에 대한 비판들, 비난들…."
우리나라를 이제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한만큼 그에 맞는 서사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박찬규 그 래 픽: 백미희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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