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 민간교류 기구 정리…남한 주민 선동 '평양방송' 중단

2024. 1. 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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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남북 간 민간 교류를 담당해 온 북측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대남용 라디오 방송 송출도 중단됐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을 '적대적 관계'로 규정한 만큼 대남 정책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12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정책 전환 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궐기 모임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궐기 모임에서 남측과 민간교류 역할을 하던 각종 기구와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리 대상에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이른바 범민련과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을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국가 관계'라고 규정한 만큼, 대남 투쟁 원칙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12월 31일) - "우리가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문제를 논한다는 것이…"

또, 남측에 지령을 전파하는 용도 등으로 활용된 대남용 라디오 '평양방송'도 송출이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선전의 그 역할 이런 것도 화해 협력이 아닌 일종의 무력 전쟁에 의한 보조의 역할 아마 거기에 방점을 두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민족끼리와 통일의메아리 등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들도 현재 접속이 불가능해 북한이 폐쇄나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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