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거] 밤 10시 윤곽···2030표가 당락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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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거의 해인 2024년 지구촌 첫 대선인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의 투표가 13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 종료됐다.
이날 오전 8시 대만 전역 1만7795개 투표소에서 시작한 선거는 높은 투표 열기 속 순조롭게 진행됐다.
부재자 투표 제도가 없는 탓에 많은 재외 대만 국민도 이날 선거를 앞두고 속속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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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반도체 공급망 관건
글로벌 선거의 해인 2024년 지구촌 첫 대선인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의 투표가 13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 종료됐다. 이날 오전 8시 대만 전역 1만7795개 투표소에서 시작한 선거는 높은 투표 열기 속 순조롭게 진행됐다. 결과는 한국 시간 저녁 10시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투표소가 곧 개표소다. 투표 종료 후 투표함을 옮기지 않고 바로 해당 투표소에서 개표 작업을 진행한다. 투표 시간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데다 전국 1만7000여개 투표소에서 저마다 그 자리에서 개표 작업을 진행해 개표가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전 2020년 총통선거 투표율은 74.9%를 기록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총통-부총통과 113명의 입법위원(국회의원)을 함께 뽑는다.
대선과 총선이 합쳐진 선거로, 과거 국민당 독재를 거친 대만에서 시민의 손으로 직접 총통이 선출되는 것은 1996년 이래로 이번이 8번째다.
대만 전체 인구 약 2400만명 중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1955만명이다.
이들은 각자의 호적 등록지로 이동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해 이날 투표 이동인구도 많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부재자 투표 제도가 없는 탓에 많은 재외 대만 국민도 이날 선거를 앞두고 속속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민은 2000년부터 민진당과 국민당 정부를 8년 주기로 교체해왔다.
이번 선거는 미중 대리전이라는 평가 속에서 이러한 8년 교체 주기 공식이 깨질 것인지, 제2 야당 민중당의 약진으로 20여년 확고했던 양당 구도에 균열이 가해질지 등이 관전 요소다.
특히 대만이 미중 간 패권 경쟁 속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위치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에 자리잡은 까닭에 이날 선거 결과에 세계 이목이 쏠린다.
라이칭더와 커원저는 의사 출신, 허우유이는 경찰 출신이다.
그간 대만에서 민진당은 대만 토박이인 본성인(本省人)과 젊은층 지지를 주로 받은 반면 국민당은 장제스를 따라 대만에 온 외성인(外省人)과 중·장년층 지지를 주로 받았다.
그러나 제3 정당인 민중당의 부상으로 이러한 전통적인 이분법 구도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면서 실제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2020년 선거 때는 차이잉원이 817만표(57%)를 획득해 약 264만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만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박빙이다 보니 4년 전보다 작은 50만∼100만표 차이로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2030의 표심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 20~29세 유권자는 285만명, 30~39세는 323만명이다. 이들은 민진당과 국민당이 내세우는 안보와 중국의 위협 문제 대신 높은 집값과 취업난 등 민생 문제에 관심을 둔다. 이를 파고든 이가 커원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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