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비명횡사 vs 비윤비운 / 다시 보자 노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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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 정치부 이현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주제 볼까요. 비명횡사 대 비윤비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얼굴 보이는 거 보니, 공천 얘긴 거 같네요.
여야가 서로를 향해 "막장 공천 하냐"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SNS에 "민주당 공천 기준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냐"라고 쏘아붙였고,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곧 영남 피바다 되나. '비윤'비운, '친윤'행운"이라고 받아쳤습니다.
당내 비주류 세력, 그러니까 비명, 비윤이 공천 물갈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상대를 공격하는 거죠.
[윤희석 /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친명이냐 아니냐가 사실상 민주당 검증의 유일한 기준일 뿐, 국민의 뜻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금 흘러가는 양상을 보시면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출마자 양성소 같은 그런 모양새입니다."
Q. 공천을 두고 이렇게 날을 세우는 이유가 있나요?
여야 모두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하자마자 '사당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찐윤' 이철규 의원이 친윤 낙하산 공천을 민주당은 '친명' 조정식 사무총장이 비명계 공천 학살을 주도할 거란 의심이죠.
양당 공관위원장이 "공정 공천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했지만, 당 내부에서조차도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 때가 되면 '누가 더 혁신을 하냐' 이게 화두가 되는데, 국민들에게 저쪽이 엉망이라고 깎아내려서 상대적 우위를 점해보겠다는 거겠죠.
Q. 양당 공천이 본격 시작됐는데, 2월이 심상치 않다면서요?
'비명횡사'가 있을지, '비윤비운'이 될지, 첫 시험대는 다음 달초가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2월 초, 국민의힘은 2월 중순쯤에 현역 의원 첫 컷오프를 발표할 예정이거든요.
경선 기회도 얻지 못하고 배제된 현역 의원들이 비주류 진영에 몰려있다면 '공천 학살'이라는 얘기를 시작부터 듣겠죠.
컷오프 된 의원들이 탈당 하고 제3지대로 가면 총선 판이 요동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Q. 2월 초중순을 주목해야겠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다시 보자 ○○○. 누굴 다시 본다는 겁니까?
민주당 노웅래 의원입니다.
불법 정치자금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노 의원, 최근 민주당 후보 검증위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돈 봉투 소리도 녹음됐다"며 체포동의안을 설명했던 바로 그 사건입니다.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2022년 12월)]
"(노웅래 의원이)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되어 있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2022년 12월)]
"검찰이 만든 작품입니다. 뇌물 받은 것처럼 언론 플레이해서 재판도 받기 전에 저를 범법자로 만들었고."
Q. 그런데 노 의원이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잖아요? 물론 불법적인 돈은 아니었다고 했지만요.
노 의원이 지난해 11월, "돈 봉투 소리가 녹음된 날 돈을 받긴 했지만 500만 원 미만 정치 후원금이라 뇌물은 아니"라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민주당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검증위 관계자는 채널A에 "노 의원이 의견서를 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서 당황스럽다는 반응이었는데요.
한참 전에 법원에 노 의원이 의견서를 낸 사실조차 모르고 적격, 부적격을 따진 셈이니까요.
민주당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언론보도 통해서 당도 접한 상황이고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넘어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관련해서 논의가 있을 겁니다."
그래도 김병기 검증위원장은 공관위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적격 판정에 문제 없다는 반응입니다.
민주당 후보로 나갈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는 검증위인데 판단 기준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민심먼저)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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