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홀란드가 이런 평가를 받는다고? "특별하긴 한데 스타는 아냐" 대체 이유가?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평소에는 받지 못했을 과소 평가를 들었다.
홀란드는 미래의 축구 권력으로 통한다. 한동안 세계 축구를 지배하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시대가 확실하게 막을 내리면서 바통을 이을 축구 황제로 평가받는다.
홀란드는 이미 새로운 시대의 선봉장과 다름없다. 세계 최고 권위의 개인 시상식인 프랑스풋볼 발롱도르를 통해 홀란드는 메시와 호날두 다음가는 역사를 만들 후보로 우뚝섰다. 지난해 발롱도르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홀란드의 2023년은 아주 훌륭했다.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처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는데 전세계를 놀래키는 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36골을 넣으면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자연스럽게 득점왕까지 손에 넣었다. 대회를 가리지 않는 득점력으로 지난 시즌에만 공식전 52경기 50골의 기염을 토했다.
홀란드의 활약으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비롯해 영국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했다.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까지 영향력이 이어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5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홀란드의 득점력도 여전하다. 2023-24시즌에도 13경기 동안 14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줄곧 지켰다. 지난 시즌 득점과 합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단 기간에 50골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앤디 콜이 65경기에서 50골을 넣었는데 홀란드는 52경기 만에 고지를 밟아 가뿐히 넘었다.
무엇보다 리그를 가리지 않는다. 홀란드는 23살에 불과하지만 벌써 오스트리아, 독일, 잉글랜드까지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구나 온몸이 무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은 50골 중 페널티박스 밖에서 기록한 건 단 두 골. 나머지는 모두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뤄졌다. 왼발로 33골, 오른발로 6골을 넣었다. 왼발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
상대하는 팀들도 이런 점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막질 못한다. 'BBC'는 "홀란드의 득점 루트는 너무 뻔하다. 다 예측 가능하다. 맨체스터 시티와 붙는 팀들은 홀란드가 뭘 할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를 막는 건 또 다른 문제다"고 평가했다.
언제 어디서나 득점 괴물의 호평을 들어왔던 홀란드인데 전혀 다른 평가가 최근에 나왔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네스토르 고로시토 감독은 'TYC 스포츠'를 통해 홀란드를 최정상급 선수보다 한 단계 낮게 분류했다. 고로시토 감독은 선수 시절 득점력이 좋았던 미드필더로 디에고 마라도나와 대표팀에서 활약한 스타였다. 지도자가 된 후에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파라과이 등에서 활동했다.
남미에서 꽤 명성을 갖춘 그가 보는 홀란드의 수준은 "특별하지만 스타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골을 뽑아낼 수 있는 홀란드보다 볼을 가지고 찬스를 만드는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 뉘앙스였다.
고로시토 감독은 "홀란드는 골을 넣는 능력이 특별하다. 공격성과 힘을 바탕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낸다. 아주 진지하게 플레이하면서 골을 넣어야 할 때 넣을 줄 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홀란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크게 흥분시키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메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만 하더라도 공을 잘 다루는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기대하고 바라보게 된다. 홀란은 다르다. 물론 그가 하는 역할과 기록을 보면 정말 대단하지만 나를 흥분시키지는 않는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루빨리 평가를 뒤집어야 할 홀란드인데 부상으로 그라운드 복귀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아스톤 빌라전에서 족부를 다쳤다. 검진 결과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아 휴식이 주어졌다. 한 달 이상 지난 현재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번 주말에도 뛰지 못할 전망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홀란드는 최근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다시 훈련을 중단했다"며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달 말에는 돌아오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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