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클린스만 K-log] 분석관 합류, 우승에 '올인!' 월드컵 능가하는 '어벤저스' 아시안컵 스태프진

(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우승에 총력을 다하는 대한민국이다.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스태프가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감독을 비롯한 전체 스태프 규모만 35명에 달한다.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당시보다도 훨씬 많은 인원이 대표팀을 지원하기 위해 모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연이 있는 '능력자' 스태프들이 힘을 합친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아시안컵 스태프의 규모는 지난 월드컵을 능가한다. 분석관과 선수 개개인을 담당하는 물리치료사가 각각 둘씩 추가됐다. 특히 전문 스카우트와 데이터 전문가로 구성된 분석 팀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클린스만호에 추가로 합류하게 된 분석 스태프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전문 스카우트 마크 포더링햄, 그리고 데이터 전문가로 FIFA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크리스 록스턴 둘이다.

스코틀랜드 클럽 셀틱 FC에서 선수 생활을 한 포더링햄은 UEFA P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고, 헤르타 베를린 등에서 코치 등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초까지 허더즈필드 타운을 이끈 경험도 있다. 그는 경기 분석을 맡는다.

록스턴은 2022년 월드컵 당시 FIFA의 퍼포먼스 분석 및 인사이트 그룹의 리더를 맡은 이력의 소유자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 그룹에서 팀장으로 함께 했다. 포더링햄은 이미 대표팀에 합류했고, 아시안컵 개막전을 비롯한 타국 경기를 관찰해왔다. 록스턴은 바레인과 첫 경기부터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웬만해선 모시기 어려운 이력과 경력을 갖춘 인물들이지만, 세계적 위상을 지닌 클린스만 감독의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연락이 닿았고, 감독의 요청에 따라 기꺼이 스태프로 참여하게 됐다.

물리치료사도 둘 추가됐다. 협회가 요구하는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이들로, 이미 아시안컵 이전부터 협회와 일한 적이 있다. 송병철 물리치료사는 황인범과 연을 맺고 있다. 구성훈 물리치료사는 조규성을 집중적으로 담당하는데, 조규성이 김천 상무 시절 피지컬 향상에 도움을 준 인물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선수들을 몇 그룹으로 나누고, 각 물리치료사들이 여러 선수들을 전담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아시안컵에 나설 '어벤저스'급 사단이 완성됐다. 우승에 사활을 건 클린스만호의 엄청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