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진짜 큰일났다, '괴물' 홀란 도대체 언제 복귀하나... "골절 확인됐다" 펩 감독 한숨 '푹'

박건도 기자 2024. 1.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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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엘링 홀란. /AFPBBNews=뉴스1
지난 10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홀란.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시티 골잡이 엘링 홀란(24)의 결장이 길어지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53) 맨시티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영국 'BBC'를 통해 "홀란의 골절이 확인됐다. 복귀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홀란은 지난달 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전을 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홀란의 발 부상이 확인됐다. 예상보다 복귀가 미뤄지고 있다. 영국 'BBC'는 "홀란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맨시티는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홀란의 복귀를 기대했지만, 그의 부상은 여전히 낫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홀란은 맨시티의 FIFA 클럽월드컵 출전 당시 벤치에서만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맨시티는 사상 첫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들었다. 당시 맨시티 주축 공격수인 제레미 도쿠(22)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맨시티는 핵심 선수 몇 명 없이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맨시티는 39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고,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 행운까지 겹치며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플루미넨시는 선수 세 명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맨시티가 두 골을 더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맨시티의 패스 성공률은 90%에 육박했다. 479회 패스 중 307개가 상대 진영에서 오갔다. 플루미넨시를 박스에 몰아넣고 압박한 셈이다.

홀란. /AFPBBNews=뉴스1
4강전에서도 맨시티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유럽 최고 팀들 상대로도 점유율을 가져가는 맨시티다. 우라와 레즈(일본)는 상대가 되질 않았다. 맨시티는 우라와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수비 균열을 노렸다. 우라와는 박스 안에 7명이 넘는 선수가 들어가는 등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애썼다.

풋몹'에 따르면 맨시티는 이날 점유율 74%를 비롯해 슈팅 수 25대 2로 크게 이겼다. 맨시티가 경기 내내 공을 소유했다. 우라와는 맞받아치기에 급급했다.

우라와는 골키퍼의 활약 덕에 위기를 수차례 넘겼다. 맨시티의 유효 슈팅 중 7개가 니시가과 골키퍼에 걸렸다. 박스 내 슈팅은 13회에 달했다. 맨시티 공격진이 치고 들어 올 때 첫 수비수가 쉽게 뚫린 셈이었다.

패스 지표도 압도적이었다. 맨시티는 826회의 패스 중 775회(94%)를 성공했다. 이 중 520개가 우라와 진영에서 오갔다. 맨시티는 우라와 수비진을 앞에 두고도 여유롭게 패스를 돌렸다. 상대 수비가 공을 뺏으러 도전할 때까지 빈틈을 노렸다. 경기 내내 맨시티는 별다른 실수 없이 우라와를 계속 몰아붙였다. 우라와의 패스는 225회에 불과했다. 롱패스 성공률은 45%였다. 맨시티가 강한 압박을 들어올 때 급히 걷어낸 게 대부분이었다.

맨시티는 두 경기에서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라와와 첫 경기에서 주장 후벵 디아스(30)는 휴식했다. 플루미넨시전에 풀타임을 뛰었다. 홀란과 도쿠는 끝까지 벤치에서 맨시티의 우승을 지켜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훈련장에 복귀한 더 브라위너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맨시티 경기를 관전했다. 올해 다섯 번째 트로피를 든 맨시티는 잉글랜드로 금의환향했다.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 /AFPBBNews=뉴스1
2023~2024시즌 홀란은 22경기에 출전해 19골을 터트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4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핵심 골잡이의 공백 속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19경기 승점 40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1위 리버풀(20경기 45점)과 승점 5차이다.

'BBC'에 따르면 맨시티는 오는 1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명단에도 홀란을 제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걱정은 깊어져만 간다. 그는 "우리는 홀란이 필요하다. 그가 돌아와서 4, 5개월간 문제없이 경기를 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에도 큰 변수가 생겼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선수는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홀란은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이상 14골)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위해 이집트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공동 3위는 도미닉 솔랑케(AFC본머스)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상 12골)이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12월 선수상을 받은 솔랑케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득점 5위는 재러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1골), 6위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10골)이다.

홀란의 부상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홀란은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몸 상태가 전보다 괜찮아졌지만, 아직 훈련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월에는 그가 돌아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언한 바와 달리 홀란의 복귀 일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필 포든(24)과 훌리안 알바레스(24), 베르나르두 실바(30), 잭 그릴리쉬(29) 등을 공격진에 내세우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주축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32)는 돌아왔다. 지난 7일 허더스필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 교체 출전해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 UCL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회 연속 우승 대기록도 썼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중반까지 아스널에 밀려 2위였지만, 후반기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트로피를 들었다.

에이스는 단연 홀란이었다. 홀로 36골을 몰아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전 토트넘 홋스퍼)이 30골로 2위였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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