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인기 있는데…여당 총선 전망은 좋지 않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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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강을 형성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월 2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자유응답)에 이재명 대표 23%, 한동훈 위원장 2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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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강을 형성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 뛰어든 후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총선 기대 조사에서는 정권 견제론 의견이 과반을 넘는 조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아직 한 위원장의 인기가 당으로는 옮겨가지 못한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월 2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자유응답)에 이재명 대표 23%, 한동훈 위원장 22%로 나타났다. 이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홍준표 대구시장·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각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오세훈 서울시장·김동연 경기지사(각 1%) 순이다. ‘기타 인물’은 5%, 없음 27%, 모름·응답거절 11%다.
직전인 지난달 1주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대표는 4%포인트, 한동훈 위원장은 6%포인트 상승했다. 한 위원장이 이 조사에서 20% 넘는 선호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달 3%포인트에서 이달에는 1%포인트로 줄었다.
하지만 정권 견제론은 각 조사에서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여권 분위기는 좋지 않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권 견제론)는 과반인 51%에 달했고,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권 지원론)은 35%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1주 조사와 동일한 결과로, 지난달에 견제론과 지원론은 각각 최고, 최저를 기록했다. 그 사이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했지만, 선거 전망은 나아지지 못한 것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월 2주 전국지표조사에서는 4월 총선에서 ‘국정 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39%,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0%로 나타났다. 견제론이 지원론보다 11%포인트 높다.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견제론은 최고, 지원론은 최저다. 견제론이 지원론에 10%포인트 넘게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이 윤석열 대통령 임기 2년을 평가하는 의미를 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이 여당의 발목을 잡은 것일 수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3%였고, 전국지표조사에서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 평가는 32%에 그쳤다.
다만 최근 정치 지형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갤럽은 “여당은 국민의힘을 뜻하지만, 야당은 민주당뿐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여러 신당까지 아우른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선택을 유보했던 층이 견제론으로 옮겨갔을 수 있다.
두 조사 모두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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