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 교류 단체 정리…대남용 '평양방송'도 중단
북한이 우리와 민간 교류하기 위한 단체들을 정리하고 대남용 라디오, 선전 웹사이트 운영도 중단했습니다. 우리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못 박고 대남기구 정리를 지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강경 입장을 반영한 걸로 보입니다.
조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어제(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대남정책 전환 방침을 관철하기 위해 간부 모임을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언제가도 통일이 성사 될 수 없다"며 남한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못박고 대남기구 정리 등을 지시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2023년 12월 30일) : 북남관계는 더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등 관련 단체들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설립된 통일운동 단체로, 우리나라엔 남측위원회가 있습니다.
한편 북쪽의 대남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 역시 남쪽에서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평양방송'은 북한이 1960년대부터 남측을 겨냥해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선동하는 내용 등을 내보내던 곳입니다.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방송을 송출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국정원은 북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와 '여명' 등도 운영이 전면 중단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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