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SNS 금지에도 러시아 셀럽 고용 스키장 알리는 北··· 왜

유정우 선임기자 2024. 1. 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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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열린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 및 경제분야 협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스키리조트 관광을 홍보하려 러시아인 셀럽을 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 선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의 빅토리아란 여성이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에 머물며 정기적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스키장 홍보용 온라인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며 "이런 그의 활동이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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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 선이 공개한 러시아 셀럽 '빅토리아' 양의 영상 속 모습/ 사진┃더 선 공식웹페이지 갈무리.
영국 매체 더 선이 공개한 러시아 셀럽 '빅토리아' 양의 영상 속 모습/ 사진┃더 선 공식웹페이지 갈무리.

[STN뉴스] 유정우 선임기자 = 지난해 9월 열린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 및 경제분야 협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스키리조트 관광을 홍보하려 러시아인 셀럽을 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영국 매체 '더 선'의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서다.

더 선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의 빅토리아란 여성이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에 머물며 정기적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스키장 홍보용 온라인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며 "이런 그의 활동이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SNS가 금지된 북한에서 이례적 상황이란 의혹이다.

최근 러시아를 향한 북한의 '러브 콜'도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 한다. 앞서 지난해 말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곤도라에 탑승한 사진 등을 공개하며 '텅 빈 스키장' 홍보에 열을 올린 바 있다. 당시 해외 외신들은 "전쟁중인 러시아인을 서방의 스키장을 피해 한적한 북한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곤도라에 탑승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더 선 공식웹페이지 갈무리.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 지원' 보답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매체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사일과 포탄 등을 지원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러시아인이 북한에서 휴가를 보내도록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란 점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더 선이 공식웹페이지를 통해 보도와 함께 공개한 영상을 보면 23세 셀럽 '빅토리아'라고 소개한 러시아 여성이 등장힌다. 영상에는 그가 북한 마식령 스키리조트에 도착해 체크인 하는 모습과 숙소 및 식당 등을 소개하고 영어로 스키 강습을 받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만 놓고 보면 영릭없는 홍보 영상이란게 전문가들 평가다.

해당 영상에서 빅토리아는 "체크인은 매우 간편했고 깨끗한 객실도 인상적이었다"며 "식당과 부대시설을 비롯해 숙소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스키 슬로프의 경치도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된장찌게와 김밥 등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당구도 하고 스케이트도 탔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더 선 공식웹페이지 갈무리.

공식적인 여행상품도 등장했다. 유럽내 복수 이상의 통신사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의 한 여행사가 내달 9일부터 나흘간 평양과 마식령 스키장 등을 관광하는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우리 돈 약 98만원(750달러) 수준이다. 마식령 스키장은 평양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로 강원도 원산 인근 위치하고 있다.

STN뉴스=유정우 선임기자 toyou@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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