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XX 맞고도" 친낙계 행사서 '막말'…민주당 "반인륜적 망언"
총선을 세 달 앞두고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 등 탈당 인사들과 갈등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탈당 응원 행사를 열었는데 피습당한 이재명 대표를 비꼬는 발언이 나오면서 감정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런 민주당을 탈당한 것 "미련 없다"고도 표현했습니다.
[이재명 애원해도 소용없겠지. 변해버린 당심이기에.]
지지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이 전 대표 신당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한 참석자, 문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이 대표가 피습당했는데 지지율은 더 떨어졌다고 비꼬았습니다.
[참석자 : 목에 XX을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 것 같아요.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너무 좋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논평을 내고 반인륜적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혐오 발언을 묵인해선 안 된다며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힘도 정치 테러를 당한 야당 대표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지는 않습니다.]
문제 발언을 한 인사는 "당을 떠나는 후련한 심정을 즉흥적으로 표현했다"며 "지나치게 가벼운 표현을 쓴 점을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이 전 대표가 직접 입장문을 냈습니다.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주의를 바란다"고 사과했습니다.
갈등이 커져가는 것과 별개로 민주당 탈당 인사들은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과 이 전 대표는 내일과 오는 16일 각각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황운하, 노웅래 의원 등이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친명 감정위'임을 대놓고 천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입은 거칠어지고 감정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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