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원서 10대 무릎수술 후 사망…경찰 수사 착수

조민희 기자 2024. 1.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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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 대학병원에서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대학생이 갑자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학 신입생인 A(19) 씨는 지난해 12월 대전 서구의 한 공원 스케이트장에서 넘어져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

마취 기록지를 보면 A 씨를 수술하는 1시간가량 마취의가 3명 바뀌는데, 유족들은 이들의 동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병원 내부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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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스케이트장서 넘어져 슬개대퇴인대파열 등 진단
수술 후 상태 안 좋아져 같은 날 숨져
유족 측 의료진 4명 경찰 고소

대전 한 대학병원에서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대학생이 갑자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 병원 대기실 모습. 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국제신문 DB


대학 신입생인 A(19) 씨는 지난해 12월 대전 서구의 한 공원 스케이트장에서 넘어져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

A 씨는 병원에서 슬개대퇴인대파열 무릎 슬개골탈구 진단을 받고 의료진 면담 끝에 연골 수술을 받기로 했다.

반깁스 상태로 생활했던 A 씨는 엿새 뒤인 28일 낮 수술대에 올라 1시간가량 미세천공술, 유리체 제거술 등을 받았다.

수술 직후 갑작스레 상태가 안 좋아진 A씨는 병원 측 응급처치에도 같은 날 오후 6시20분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유족에 따르면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 없었던 데다 무릎 움직임이 불편했던 것 말고는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A 씨 모친은 “수술은 잘 끝났지만 마취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그런 줄로만 알고 계속해서 기다렸다”며 “인대를 건드리지도 않는 간단한 무릎 수술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A 씨 유가족은 최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 병원 의료진 4명을 대전 둔산경찰서에 고소했다.

마취 기록지를 보면 A 씨를 수술하는 1시간가량 마취의가 3명 바뀌는데, 유족들은 이들의 동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병원 내부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둔산서는 160쪽 분량의 병원 의무·마취 기록지를 확보해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A씨 부검 결과와 진료기록, 영상자료 등을 토대로 병원 측 과실이 있는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피고소인은 제반 상황을 확인한 후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다 .자세한 수사 상황을 밝힐 수 없지만 전문적인 영역인 만큼 신중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수술, 마취 과정, 후속 치료에서도 의료적으로 특이할 만한 요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맥박 등 활력징후가 떨어져 즉시 CPR, 약물 사용, 에크모 시술을 시행했지만,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적으로는 폐동맥 색전증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사인은 국과수 부검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A 씨 보호자에게 관련 설명을 했고 향후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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