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회장 "한미약품, OCI 합병으로 30대 그룹 도약"…임직원에 이메일

황진중 기자 2024. 1.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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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약품(128940)그룹 회장이 OCI그룹과 통합해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송영숙 회장은 전날(12일) 임직원에게 전달한 메일을 통해 "이사회 의사결정을 통해 한미그룹은 신소재‧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OCI그룹과 통합 작업에 착수한다는 소식을 알린다"면서 "두 그룹은 새 출발과 새로운 도전, 혁신의 염원을 담아 통합 지주회사의 사명과 CI 등을 이른 시일 내에 교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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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사장, 지주사 각자대표 선임 예정…"합병, 한미그룹 전환점…지주사 사명·CI 교체"
송 회장 "울타리 되겠다는 회사 약속 변함없어"…장남 임종윤 "정보 전달 받은 적 없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 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송영숙 한미약품(128940)그룹 회장이 OCI그룹과 통합해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관련 업계는 이번 통합이 한미약품그룹의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통합에 대해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등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면서 반발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송영숙 회장은 전날(12일) 임직원에게 전달한 메일을 통해 “이사회 의사결정을 통해 한미그룹은 신소재‧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OCI그룹과 통합 작업에 착수한다는 소식을 알린다”면서 “두 그룹은 새 출발과 새로운 도전, 혁신의 염원을 담아 통합 지주회사의 사명과 CI 등을 이른 시일 내에 교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각 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12일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한다.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확보한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창립 50주년을 지나 새로운 50년을 앞둔 시점에서 글로벌 한미로의 도약을 꿈꾸며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결과, 한미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동반자와 함께 보다 크고 강한 경영 기반을 우선 마련해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그룹과 OCI그룹은 아름다운 동반자로 통합경영을 통해 소재‧에너지, 제약바이오라는 전문 분야에 각각 집중하면서도 통합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한미그룹은 자산 총액 기준 대한민국 30대 기업으로 단숨에 도약하게 됐으며, 신약개발과 연구개발(R&D),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위탁개발생산(CDMO) 비즈니스, 헬스케어 신사업 등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탑 티어 기업으로 올라설 힘찬 동력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약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한다. 이우현 회장과 한미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 두 그룹별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등이 완결될 시 실질적으로 두 그룹이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된다.

송 회장은 “두 그룹은 통합 이후에도 ‘회사가 한미 가족 여러분들 삶의 울타리가 돼 주겠다’는 기존 약속은 변함 없을 것이며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임직원 여러분은 같은 마음으로 창조와 혁신, 도전을 생활화하는 ‘한미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슴에 담고 업무에 임해줄 것”이라면서 “새로운 가족이 된 OCI그룹 임직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상생을 위한 경영 파트너로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종윤 사장은 이날 개인 소유 회사인 ‘코리그룹’ 엑스(전 트위터) 공식 계정에 “(이번 통합에 대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면서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게시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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