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해남 전지훈련' 한양대, 정재훈 감독이 전한 목표는?

김우석 2024. 1. 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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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51) 감독이 이끄는 한양대가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한양대는 지난 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약 한달 간 짧지 않은 동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신입생 보강의 아쉬움으로 높이에서 큰 열세를 보였던 한양대는 하위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 속에 8승 6패를 기록하며 성균관대에 반 경기 앞선 5위에 오르는데 성공한 것. 건국대와 경희대 그리고 동국대가 6승 8패로 7위권을 형성했을 정도로 리그 후반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얻은 소중한 순위였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전력 담금질에 돌입한 한양대는 2주 동안 조직력과 체력 그리고 5명 신입생 적응을 키워드로 한 강도 높은 훈련을 전개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4번의 강행군을 통해 전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다음 주(20일)까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을 갖는다.

얼리 엔트리로 프로에 진출한 표승빈(190cm, 포워드)가 이탈한 것을 제외하곤 공백이 없다.

4학년이 되는 박성재(183cm, 가드)와 조민근(180cm, 가드)을 축으로 3학년 김선우(175cm, 가드)가 중심을 잡는다. 인사이드는 3학년 듀오 박민재(195cm, 포워드)와 신지원(198cm, 포워드)가 책임질 예정이다.

신입생 중에는 유정렬(210cm, 센터)과 강지훈(184cm, 가드)가 표승빈 공백을 메꿔낼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해남 전지훈련 프로그램의 강도는 매우 높았다. 새벽 수비와 슈팅 훈련을 시작으로 오전 체력 훈련으로 이어진다. 오후에는 공수 수비 패턴을 중점으로 훈련하며 야간에는 웨이트와 슈팅으로 하루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쉴틈없이 진행되는 강도 높은 2주간 프로그램이다.  

토요일 해남 전지훈련 장에서 만난 정 감독은 “학기 중에는 연습 시간이 부족하다. 한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해남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시작 후 2주는 체력과 전술 훈련을 중심으로, 이후 2주는 고등학교 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울 생각이다.”이라고 전했다.

연이어 정 감독은 “한양대 빠른 농구라는 컬러는 유지한다. 팀 컬러를 더욱 최적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선우와 지원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팀 컬러에 균열이 생겼던 때가 있다. 압박과 높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선우는 수비에 재능이 있다. 신장만 좀 배경이 된다면 오재현(서울 SK)같이 해줄 수 있다. 지원이는 높이에서 큰 존재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정 감독은 “성재는 압박과 1대1 수비에 특화되어 있다. 선우와 함께 앞선 수비를 해주어야 한다. 선우가 부상을 털고 돌아와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성재는 수비와 함께 득점에서 활약을 해주어야 한다. 1학년 중에는 정열이나 지훈이가 전력에 편입되어야 할 것 같다. 승빈이 공백을 다방면으로 메꿔줄 자원이다.”라고 전했다.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정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작년까지 손발을 맞춰서 지난 동계 훈련에 비해 훨씬 수월한 편이다. 작년에 4학년이 없었고, 승빈이를 제외한 선수들이 2년 동안 이곳에서 훈련을 소화했던 선수들이다. 2년을 해보아서 다들 알아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전체적인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5명이 모두 하는 농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구정 지나고 강릉으로 장소를 옮겨 훈련을 이어간다. 연습 게임 위주로 한다. 3월 초에는 대학이나 프로 D리그 팀과 경기를 하려 한다. 일단 성적보다는 부상 방지가 먼저다. 또, 리그에 들어가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했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플옵이 첫 번째 목표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지난 시즌 신장 열세 속에도 상위권 진출에 성공했던 한양대가 한 단계 도약을 꿈꾸며 강도 높은 땅끝마을 전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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