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밤에 문 열어 놓으라고"…스페인 女 축구선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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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축구 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전 대표팀 감독이 밤에 방문을 열어 놓을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에르모소는 오는 15일 방송 예정인 스페인의 한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호르헤 빌다 전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개인 면담을 이유로 밤에 방문을 열어놓으라고 요구했다"며 "감독이 선수 방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일부 선수들은 감독을 기다리다가 잠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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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축구 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전 대표팀 감독이 밤에 방문을 열어 놓을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3일(현지시간) "에르모소가 스페인 TV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르모소는 오는 15일 방송 예정인 스페인의 한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호르헤 빌다 전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개인 면담을 이유로 밤에 방문을 열어놓으라고 요구했다”며 “감독이 선수 방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일부 선수들은 감독을 기다리다가 잠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수들이 쇼핑하고 나면 감독이 우리 가방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확인하고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해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개최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시상식장에서 당시 루이스 루비알베스 스페인 축구협회장은 에르모소에 강제로 입을 맞춰 논란이 됐다.
루비알베스 회장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에 기뻐하는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던 중 돌연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키스를 했다.
이 장면은 전세계에 그대로 방송됐고 곧바로 도마에 올랐다. 이후 우승 후 라커룸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혐오스러웠다”며 동료에게 불쾌감을 드러내는 듯한 에르모스의 입모양이 포착되며 논란을 더했다.
이뿐만 아니라 빌다 감독이 여성 코치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도 논란이 됐다. 빌다 감독이 결승전에서 코치진과 포옹하면서 여성 코치의 가슴에 손을 가져갔고 이는 중계 화면에 그대로 송출됐다.
월드컵을 전후한 일련의 사태로 인해 빌다 감독은 월드컵에서 우승하고도 스페인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고, 시상식 '키스 사건'을 일으킨 루비알레스 전 회장 역시 회장직에서 사퇴한 것은 물론 성폭력 및 강요 혐의로 스페인 검찰의 수사까지 받고 있다.
또 FIFA는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3년 징계를 부과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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