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멘 후티 상대로 하루 만에 추가 공격…중동 위기 재고조(종합)

김예슬 기자 2024. 1. 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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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 진지에 공격을 퍼부은 지 하루 만에 후티 기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실시했다.

13일(현지시간) CNN은 미군이 후티 반군이 사용하는 레이더 시설을 목표로 삼아 전날 밤 공격을 실시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은 국제 해상에서 후티 반군이 행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후티 목표물에 대한 공습 이후 추가 조치 지시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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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카니호,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
"단기적 영향에 그칠 듯…상징적인 공격"
12일(현지시간) 미 중부 사령부가 공개한 사진에서 전투기 한 대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표적 공습 작전에 합류하기 위해 비상하고 있다. 2024.01.1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 진지에 공격을 퍼부은 지 하루 만에 후티 기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실시했다. 이란의 미국 유조선 나포 등으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한 상황에 이뤄진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은 미군이 후티 반군이 사용하는 레이더 시설을 목표로 삼아 전날 밤 공격을 실시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공격은 지난 11일 공습보다는 범위가 훨씬 작았다고 이 관계자는 부연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군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전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는 이날 이른 아침 "미국-영국 적군이 수도 사나를 표적으로 삼아 여러 차례 공습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후티군 대변인은 지난 48시간 동안 73건이 넘는 폭격이 이뤄져 수많은 사람이 죽고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적어도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은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을 사용해 USS 카니호가 수행했다"며 "후티의 해상 선박 공격 능력을 저하하고, 전날 공습과 관련된 특정 군사 목표에 대한 후속 조처"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예멘에 병력을 파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전장 평가에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평가가 진행 중이지만, 초기 징후는 우리의 공격이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의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반티 그룹의 예멘 수석 분석가 모하메드 알바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만약 이번 공격이 드론과 미사일 제조 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면 일시적으로는 후티의 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장기간의 분쟁을 통해 입증된 적응력과 빠른 회복을 고려하면 그 영향은 단기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예멘 전문가 파레아 알-무슬리미도 이번 공격은 실질적인 공격 능력 저하를 위한 것이기보다는 상징적인 것이라고 간주했다. 그는 WSJ에 "이번에 타격 받은 목표 지역과 군사기지는 후티의 군사력을 봤을 때 매우 작은 영역"이라고 부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노웨어 커피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01.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이번 공습은 미국 백악관이 사태 확대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에 나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것, 우리가 하려고 하는 모든 것은 확전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 11일 예멘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 내 목표물 28곳에 공습을 가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이 홍해 상선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계속할 경우 추가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공습은 국제 해상에서 후티 반군이 행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후티 목표물에 대한 공습 이후 추가 조치 지시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가 작전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영국은 추가 공습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추가 공격은 계획되어 있지 않지만 보안 계획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親)이란 세력으로 분류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표적으로 삼아 왔다. 여기다 이란이 걸프 해역과 이어지는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며 역내 긴장감은 커지고만 있는 상황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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