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에서 웃은 토트넘 감독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닙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정상 등극을 포기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3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1라운드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직 버티고 있다. 힘든 시기를 잘 견뎌냈기에 우승 경쟁이 유효한 상태”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20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39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인 리버풀과 승점차는 6점. 정규리그가 18경기가 남았으니 뒤집기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다소 긍정적인 태도는 최근 토트넘의 반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개막 10경기 무패(8승2무)를 질주하면서 선두를 내달리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11월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최근 5경기에선 4승을 챙기면서 다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전반기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영입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골잡이 티모 베르너와 루마니아 국가대표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데려왔다.
다만 베르너가 첼시 시절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게 고민이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3~4년 전에 그가 실패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숙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최전방에서 뛰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베르너 역시 변화를 모색하고 있었기에 토트넘 이적이 선택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중앙 수비수 드라구신의 영입은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입이다. 이탈리아 강호 유벤투스 유스 출신인 드라구신은 삼프도리아와 살레르티나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B(2부) 제노아의 1부 승격에 기여하면서 몸값을 끌어 올렸다.
드라구신은 장신(191㎝) 수비수지만 빠른 발까지 겸비한 만능 수비수로 빌드업 능력으로 공격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잦은 부상으로 흔들리던 수비 라인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수비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드라구신 영입에 뛰어 들었지만 한 걸음이 늦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이자 훌륭한 재능”이라며 “뚜렷한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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