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5연패 수렁에 유망주 가드 부상까지 '악재 넘어 악재', 지난해 준우승팀 한숨만 늘어간다 [부산 현장]
BNK는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65-78로 패배하고 말았다.
전반기 막판 선두 다툼을 펼치던 우리은행과 KB스타즈를 만나 패배를 이어갔던 BNK는 5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4위 하나원큐와 승차는 3.5경기로 늘어나게 됐다. BNK는 최하위 신한은행과도 승차가 1경기로 좁혀지고 말았다.
올 시즌 들어 BNK는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개최로 인해 사직체육관 대관 문제가 생기면서 첫 4경기를 원정게임으로 치러야 했다. 이 기간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BNK는 첫 단추를 잘못 뀄고, 약체 팀에도 번번이 패배하는 등 기대보다 못한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2시즌의 성과를 생각하면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박정은(47) 감독 부임 후 BNK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021~22시즌에는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마지막 티켓을 따냈고, 지난해에는 17승 13패(승률 0.567)의 성적으로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전 만난 박정은 감독은 "후반기 시작하니까 잘해야 한다"며 운을 띄웠다. 라커롬 화이트보드에 'BNK START'를 써놓은 그는 "시즌 13경기가 남았다. 이에 따라 기적이 될 수 있고, 올라갈 발판이 되기 때문에 잘하자고 했다"며 "지금부터 시즌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4라운드 남은 3게임이 하나원큐, 신한은행, 삼성생명이다. 이 3게임을 잘 풀어간다면 4라운드까지는 하나원큐와 타이를 맞추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후반기 반전을 위해 BNK는 체력 보강에 나섰다. 박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파워를 올리는 훈련을 주로 했다. 처음엔 무거울 수 있으나 후반기에 있어서는 좋은 약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요시하는 편이다"고 밝힌 그는 "WKBL이 몸싸움 강해지다 보니 체력적으로 급격히 떨어진다"면서 "근력 보충하면 몸이 무거울 수는 있으나 체력 떨어지는 걸 덜하게 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쿼터 들어서도 BNK는 회심의 패스와 슈팅이 하나원큐에 막히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갔다. 안혜지가 3점슛 3방을 성공시키며 분투하며 그나마 격차를 좁혀나갔고, 캡틴 김한별이 종료 직전 속공 득점에 성공하면서 5점 차로 추격하며 고비를 넘겼다. 이어 3쿼터에는 벤치 멤버 김지은과 김민아의 활약 속에 한때 1점 차까지 쫓아가 역전에 대한 희망을 봤다.
그러나 4쿼터 초반 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2년 차 가드 김민아마저도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팔 부위에 큰 부상을 입었다. 김민아는 들것에 실려 코트를 나갔고, BNK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어두워졌다. 결국 반전은 없었고, 오히려 하나원큐의 적극적인 공격에 흐름을 내준 BNK는 점수 차만 벌어지며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3쿼터까지 단 2득점에 그쳤던(총 8득점) 이소희에 대해서는 "본인 리듬을 찾아야 되는데, 이번 시즌 내도록 좋은 컨디션 못 보여줘 본인도 고민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쉽게 농구할 수 있는 패턴을 많이 만들어야 하긴 하는데, 단발성이 아니라 계속 경기 해야되니까 수비에 대한 대처능력 키워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민아의 부상은 사령탑에게는 당연히 안타까운 일이다. 수원여고를 졸업하고 20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김민아는 이소희, 안혜지 등 국가대표 가드진 속에서도 많은 기회를 받아왔다. 이날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부상이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어두운 표정을 지은 박 감독은 "민아가 시즌 중 허리 부상 때문에 훈련 소화를 못했다. 브레이크 기간 컨디션을 올려서 기대한 자원이다"며 "오늘은 (이)소희가 컨디션 못 찾다보니 본인이 기회라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한 것 같다. 부상이 나와서 속상하다"고 했다. 상대팀 하나원큐의 김도완 감독 역시 "민아가 다친 게 걱정이 많이 된다. 큰 부상 많이 안 나와야 되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에 '후반기 스타트를 잘해야 한다'고 했는데 첫 단추 잘못 끼워져서 반전을 위해 선수들에게 위기의식을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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