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치매 할머니 맞는 모습에 무너져 내린 손녀들…몰카 설치, 범인 잡아

박태훈 선임기자 2024. 1.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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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보호사들이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마구 때렸다가 손녀들이 설치한 몰래 카메라에 덜미를 잡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잉글랜드 중부 웨스트미들랜드주 울버햄프턴 지역의 30~40대 요양원 직원 4명이 89세 할머니를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연말 징역 4개월에서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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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부 웨스트미들랜즈주 경찰이 체포한 요양원 직원들. 이들은 89세 치매 할머니가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때리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가 할머니 손녀들이 설치한 몰래 카메라에 악행 장면이 찍혀 처벌 받았다. (사진=영국 웨스트미들랜드 경찰국)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요양원 보호사들이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마구 때렸다가 손녀들이 설치한 몰래 카메라에 덜미를 잡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잉글랜드 중부 웨스트미들랜드주 울버햄프턴 지역의 30~40대 요양원 직원 4명이 89세 할머니를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연말 징역 4개월에서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처벌된 건 요양원에서 지내는 할머니 행동이 평소와 달라지고 얼굴과 손목에 멍이 든 것을 수상하게 여긴 대니엘, 힌슬리 자매가 2020년 2월 할머니 방에 설치한 카메라에 폭행 장면이 담겼기 때문이다.

대니얼은 아마존에서 액자 카메라를 구입한 뒤 자신과 동생 한슬리, 할머니의 사진을 넣어 마치 액자처럼 꾸며 요양원 방에 갖다 놓았다.

이들 자매는 4일 뒤 확인한 영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직원들이 할머니 다리를 공중으로 들거나 얼굴을 꼬집는 등 놀리거나 베개로 때리는 장면을 본 대니엘은 "영상을 보고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며 "할머니는 대부분 벌거벗은 채였고 혼란스러워했다"고 분노했다.

이들 자매는 영상 증거를 토대로 이들 직원들을 요양원 관리자 및 울버햄프턴 경찰국에 신고, 처벌을 받게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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