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 이어 LG생활건강도 쿠팡과 화해… 로켓배송 재개

연희진 기자 2024. 1.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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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LG생활건강이 다시 손잡았다.

LG생활건강과 쿠팡은 로켓배송 직거래를 결정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2019년 4월 말 쿠팡과 LG생활건강은 로켓배송 직매입 거래를 종료했다.

오는 18일 판결 선고가 날 예정이었지만 지난 12일 쿠팡과 LG생활건강은 직매입 거래 재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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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LG생활건강이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한다. 사진은 쿠팡의 배송차량. /사진=쿠팡
쿠팡과 LG생활건강이 다시 손잡았다. 2019년 납품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며 거래를 끊은 지 4년 9개월 만이다. 앞으로 LG생활건강의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게 됐다.

LG생활건강과 쿠팡은 로켓배송 직거래를 결정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LG생활건강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등 음료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화장품의 경우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는 뷰티 브랜드 전용관인 '로켓럭셔리'에 입점할 예정이며 CNP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만날 수 있다.

2019년 4월 말 쿠팡과 LG생활건강은 로켓배송 직매입 거래를 종료했다. 같은 해 5월 LG생활건강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로 쿠팡을 신고했다. LG생활건강의 신고내용 등에 따르면 쿠팡은 LG생활건강이 판매단가 인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직매입 거래를 끊었다.

공정위는 LG생활건강의 손을 들어주며 쿠팡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했다. 쿠팡은 이에 반발하며 2022년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등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오는 18일 판결 선고가 날 예정이었지만 지난 12일 쿠팡과 LG생활건강은 직매입 거래 재개를 밝혔다.

이번 로켓배송 직거래 재개는 쿠팡이 LG생활건강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8월 쿠팡은 크린과도 직거래를 재개한 바 있다. 크린은 쿠팡이 본사와의 직거래를 요구하며 대리점을 통한 제품 발주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2019년 7월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쿠팡 손을 들어줬고 쿠팡과 크린은 협의를 이어갔다. 2023년 8월 쿠팡과 크린은 거래 중단 약 4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았다.

쿠팡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들이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할 계획"이라며 "쿠팡의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뷰티·생활용품·음료 분야에서 방대한 LG생활건강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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