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냐 친중이냐...타이완 '총통 선거' 예의주시
■ 진행 : 한연희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강성웅 YTN 해설위원실장, 강호연 타이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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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후 우리 시간으로 5시,타이완의 총통 선거의 투표가 마감됩니다. 8년 만의 정권 교체냐,12년간의 장기 집권이냐.중국과 미국, 우리나라까지 예의주시하는이번 선거의 판세를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앞서 듣기도 했는데 우리한테는 낯선 용어예요. 총통 선거, 어떤 선거인지 먼저 정리부터 해보죠.
[기자]
총통은 우리나라 대통령을 중국에서 총통이라고 부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바이든 총통 그렇게 하니까 대통령 선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총통이 있고 타이완에도 행정원장이 있습니다. 총리 격이에요. 그거는 총통이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한데. 총통의 임기가 4년인데 중임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2번을 할 수가 있어요. 차이잉원 총통은 15대 총통으로서 14대, 15대 2번을 했기 때문에 마지막입니다. 그래서 물러나게 되기 때문에 새로운 총통을 뽑는 그런 선거가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대만 총통 선거는 크게 3명이죠. 민진당,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그리고 국민당의 허우유이, 민중당의 커원저. 세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라이칭더 후보가 조금 앞서고 있는데 라이칭더 후보부터 말씀드리면 차이잉원 현 총통의 약간 후배 같은 느낌. 나이로 보면 나이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라이칭더 후보도 지난번에 출마하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민진당에 중요한 당직을 맡았고 행정원장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석도 하고 있고요. 사실상 차이잉원 현 총통이 총통직을 물려주는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고요.
왼쪽에 나와 있는데 친미 성향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죠. 미국을 굉장히 좋아하고 정책을 현재 차이잉원 총통과 같은 방향으로 끌고 나가려고 하는 사람이고조금 더 독립적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어요. 이분은 현재 부총통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행정원장도 지냈고 경력이 굉장히 화려하죠. 타이난 시장을 재선을 했을 겁니다. 그래서 행정경력도 있고. 그다음에 허우유이 후보. 이 사람은 스포츠 머리가 특징인데 경찰 간부 출신입니다. 그리고 국민당 후보인데, 신베이 시장을 이 사람도 2번 했어요. 그러니까 행정경력도 나름대로 있는데 국민당 그전에 폭스콘 회장, 그 사람하고 같이 경선을 하려고 하다가 그 사람이 드롭을 해서 이 사람이 됐는데, 처음보다는 지지율이 굉장히 올라갔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사람이 커원저인데 민중당, 제2야당 후보입니다. 타이완 민중당 정식 명칭인데 이분은 외과의사 출신입니다. 외과의사로서 이름을 알리다가 본인이 정치에 직접 뛰어들었어요. 그래서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 시장을 하고 연임을 하고 굉장히 젊은이들하고 소통이 잘 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의사 출신이 2명, 경찰 출신이 1명 이렇게 돼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앞서 몇 번 보도를 했을 텐데 라이칭더의 박빙 우세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 것 같은데요. 그러나 여론조사 추이를 쭉 보면 라이칭더가 박빙 우세이기는 하지만 수세적으로 계속 1등을 달렸습니다. 그다음에 맨 아래 청색 선인데 마지막에 치고 올라오지 않습니까? 허우유이 후보가 20%밖에 안 됐습니다, 지지율이. 3등이었는데 저 사람이 인기가 별로 없었는데 점점 치고 올라오더니 마지막에 후보 단일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 커원저 후보가 맥을 못 추고 주저앉는 형국으로 갔고 그걸 계기로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치고 올라오는. 그래서 1, 2, 3등이 이렇게 정립됐는데 추격을 당하는 라이칭더 후보도 막판에 계속 근접해 오고 있지만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인데. 이거 말고도 제가 다른 여론조사 그래프를 가져왔는데 그것도 추세는 거의 비슷합니다.
[앵커]
추세는 그렇지만 어쨌든 굉장히 접전을 이루고 있다는 상황이데요. 보면 1, 2, 3등 그래프 보셨지만 집권여당 라이칭더 대 제1야당 허우유이. 이렇게 2파전으로 보는 해석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면 표심을 가를 가장 큰 이슈는 뭡니까?
[기자]
밖에서 보기에는 친중이냐 반중이냐, 혹은 친미냐 반미냐. 반미는 아닙니다. 중국 쪽에 줄을 서느냐, 미국 편을 드느냐 이것이 하나의 큰 갈림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실용적인 이슈들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크게 보면 중국에 더 친화적으로 갈 거냐 아니면 독립성향으로 갈 거냐라는 것이 굉장히 갈림길인데. 그걸 보면 민진당과 국민당이 양강구도로 가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민진당을 먼저 말씀드리면 지금 라이칭더 후보가 유세하고 있는데 독재와 민주의 대결이다, 이렇게 딱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독재라는 것은 중국 공산당에 편입되는 것이고 민주라는 것은 타이완은 민주주의 국가고 자유를 추구한다. 그런 가치가 맞는 미국과 일본하고 같이 가야 된다는 얘기를 하면서 독재로 갈 거냐, 민주주의를 누릴 거냐, 이렇게 선택해 달라고 하는 거고요. 반대로 국민당은 전쟁이냐 평화냐입니다. 민진당처럼 저렇게 친미로 가다가는 전쟁 난다. 그게 좋으냐, 이렇게 해서 타이완 사람들에게 아무리 민주주의가 좋아도 전쟁이 더 나쁘다, 이런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평화를 위해서 양안 간 협력을 해야 되고 중국과 교류협력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게 있습니다. 1992년에 중국 대륙에는 등소평이 있었습니다. 양안관계가 좋을 때입니다. 그때 92공식이라는 걸 맺었는데 양국의 준정보기구 대표끼리 만나서 하나의 중국에는 공감을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중국이다. 왜냐하면 국민당도 원래 본토에서 쫓겨나서 타이완으로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것을 공감하고 다만 표기를 각자 한다. 타이완은 타이완을 중심으로 한 통일, 하나의 중국. 중국 본토 공산당은 공산당을 중심으로 하나의 중국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민진당은 말이 안 된다고 거부하고 있고요. 당시 국민당이 그걸 맺었기 때문에 국민당은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친중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역사적인 배경까지 설명을 해 주셨는데 여기서 잠깐 타이완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강호연 리포터.
[강호연]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타이베이의 한 투표소 앞에 나와 있는 강호연 리포터입니다.
[앵커]
투표 마감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현재 투표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강호연]
투표 마감을 1시간 앞둔 이 시점, 점점 더 많은 투표자들이 투표소를 찾고 있는데요. 남녀노소 관계없이 많은 분들이 투표소를 찾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이자 관전포인트는 타이완 MZ세대 표심이라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강호연]
맞습니다. 지난해 있었던 총선에서 타이완 MZ세대들이... 이번 선거 때와는 다르게 많은 MZ 세대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인사회 분위기도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강호연]
대만 한인사회는 직접 참정할 수 있는 투표권이 없기 때문에 현재 대선 상황을 관망만 하고 있는데요.
많은 한인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대선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운영하고 있는 기업체나 혹은 현재 일상생활에 대선 결과가 영향을 주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도 타이완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요. 투표 전부터 중국 군용기, 군함 등이 타이완 주변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이런 군사적인 압박, 타이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강호연]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대만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 피로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고요. 다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뭔가 엄청난 큰 위기가 나온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양안관계가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대만 현지인들도 많이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제 1시간 뒤 투표가 마감되면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강호연]
타이완은 수개표로 진행하는데요. 보통 대만 현지 시간으로 4시에 마무리되면 곧바로 개표가 시작되고요. 일반적으로 봤을 때 저녁 8시, 혹은 9시쯤 되면 대략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에서 강호연 리포터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강호연]
감사합니다.
[앵커]
현지 상황도 들어봤는데요. 조금 전에 실장님께서 설명해 주셨지만 4년 전과는 달리 이번 선거는 반중 정서보다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기류가 4년 동안 달라진 이유는 뭐라고 분석됩니까?
[기자]
4년 전에 2020년 1월에 선거가 있었는데요. 그때는 반중의 선거였습니다. 왜냐하면 2019년 6월달에 홍콩에 민주화 시위가 있었거든요. 송환법 반대 운동. 거기에 중국의 대응이 사실은 민진당을 당선시켰다,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가 있기 전에는 당시 차이잉원 현 총통, 당시 후보가 한 번 더 출마하게 되는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이 20%였습니다. 그 당시 한거위 후보가 나왔는데 그 사람의 지지가 40%, 45%가 됐거든요. 그런데 홍콩 민주화 시위를 중국이 강경하게 탄압을 하면서 확 돌아선 겁니다. 저렇게 되다가는 타이완도 홍콩처럼 되겠구나, 이렇게 민심이 이반을 해서 차이잉원 당시 총통이 인기가 없었는데 사실 그래서 시진핑 주석이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을 도와준 1등 공신이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반중의 선거였죠. 그러다가 차이잉원 총통이 재집권을 해서 4년을 더 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굉장히 가까워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하나의 상징적인 게 2022년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포격을 해서 타이완 섬 주변을 포위하다시피 포격을 해서 6개 지점을 설정해서 거기에 선박을 못 다니게 하고 미사일을 쐈거든요.
일부는 타이완 상공을 지났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타이완 사람들이 친미적인 성향, 반중적인 민진당의 정책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그런 반론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타이완 사람들이 미국을 지향하고 일본하고 친하려고 하지만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와도 같이 가야 된다는 측면에 사람들이 있는 거죠. 그걸 국민당이 대변하는 건데. 그런 사람들의 지지를 얻게 된 거고 이렇게 가다가는 전쟁난다는 불안감이 타이완 사람들한테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타이완과 중국의 양안 관계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기자]
많이 달라질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쪽은 친중이고 하나는 강력한 친미이기 때문에 굉장히 달라질 거예요. 2016년 차이잉원 총통이 처음에 총통에 당선되고 나서 중국과의 공식관계가 단절됐습니다. 그 직전에 마잉주 총통이 있었는데, 마잉주 총통이 8년간 중국과의 양안관계가 굉장히 활성화가 됐거든요. 그런데 차이잉원 총통이 그걸 단절하고. 또 하나는 중국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무역 관계 같은 걸 축소하고 중국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자. 그래서 관계를 점점 끊습니다.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게 만약에 국민당으로 간다면 거꾸로 가는 거고요. 민진당이 재집권이 된다면 중국이 반발할 것이고. 굉장히 달라지고요. 사람들이 민진당이 한 번 더 집권을 하면 4년, 4년 8년을 차이잉원 총통이 있고 라이칭더가 정권을 잡으면 4년인데 그러면 민진당이 독립을 선언할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그런 것은 불가능합니다. 민진당은 독립을 지향하지만 선언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에 천수이볜 총통 시절 민진당이 집권을 했는데 그때 국민투표를 하자, 독립을 하는 게 우리 타이완 사람들의 뜻이라면. 이렇게 했는데. 그것이 좌절됐고 그렇게 되면 중국은 반분열 국가법이라는 걸 가지고 무력으로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민진당의 정책을 잘 보면 독립을 추구하지만 어느 선을 넘지 않습니다.
[앵커]
반대로 친중노선의 국민당 후보가 당선되면 통일을 추진할 수도 있나요?
[기자]
그것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92공식이라는 거, 하나의 중국이라는 것은 국민당이 지지하지만 현재 일국양제를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홍콩 사태가 영향을 많이 준 것 같아요. 국민당도 절반의 타이완 사람들은 여전히 중국으로부터의 탈피를 원하기 때문에 그게 갑자기 할 것 같지 않고요. 다만 문제가 뭐냐 하면 친중적인 정책을 계속 써나가고 그리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계속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국이 전쟁을 하지 않고도 국민당과 협력해서 타이완을 흡수하는 것. 이런 방식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갈 거라는 거죠.
[앵커]
그러면 중국도 예의주시하고 있고 오늘 아침에도 군사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미국은 저 멀리서 이번 선거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기자]
미국은 민진당의 총통 승리를 바라고 있죠. 그리고 미국 정부 입장이 미국은 자유롭고 공정하고 투명한 타이완 선거를 지지한다. 이런 메시지는 뭡니까? 미국을 바라보는 타이완에 있는 미국 지지자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민진당을 지지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자유로운 타이완, 그다음에 투명한 선거를 하는 타이완, 그것을 지지한다고 하는 것은 민진당에 대한 어떻게 보면 지지라고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선거가 끝나면 사절단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사절단을 보내겠다고 한 것도 타이완 안에 있는 타이완 사람들 가운데 미국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거고. 안심을 시키는 겁니다.
사절단도 공식적으로 보내지 않고 미국도 굉장히 수위를 조절하는 건데 공식 사절단을 보내고 차관급을 보내거나 예전처럼 장관급을 트럼프 시절처럼 보내면 중국의 반발 때문에 다시 관리가 안 되죠. 그러니까 전직 고위 국회의원, 의원들을 보내는 형식으로. 그러나 공식은 아니다. 이건 민간단체고 사절단이라고 해서 보내는 것도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거라고 판단합니다.
[앵커]
미국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우리와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반도체 위탁생산 회사 TSMC가 타이완에 있는데 이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이라서 선거 결과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을지 이런 부분도 주시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기자]
제가 보기에는 칩4 동맹이라는 단어를 떠오릴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칩4 동맹은 미국의 원천기술, 일본의 반도체 장비 그리고 한국과 타이완의 생산 이것이 합쳐져서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킨다는 거거든요. 그 이면에는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시킨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중의 하나인 대만,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데 그것을 친중정권이 가져간다면 상황이 달라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유불리를 떠나서 세계 공급망 재편에 미국 부상에 하나의 구멍이 뚫린다, 아니면 흔들린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실제로 국민당은 이 TSMC라는 회사를 미국에 공장을 세운다는 것을 지지할 리가 없습니다.
그러면 안에 가지고 있어야 되고 타이완 내에서 생산하자고 할 것이고. 또 미국이 원하는 만큼 공급망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할 것이고요. 그다음에 어떤 기술이전 같은 거, 기술협력 이런 것도 굉장히 어려워질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와도 그런 면에서 관련이 있고요. 두 번째는 민진당이 집권했을 때는 지금은 중국이 일부러 무력시위의 역효과를 우려해서 하지 않고 수위를 낮추고 있는데 만약에 라이칭더가 재집권에 성공하면 아마도 중국이 다시 타이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거고요. 그러면 미국도 거기에 대응할 것이고 동북아 정세는 굉장히 불안정해진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도 타이완에서 어떤 충돌이 발생했을 때 그걸 그냥 강 건너 불구경 할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우리 정부가 여러 차례 2021년 문재인 정부 때부터 타이완 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한미 정상 공동선언에 처음 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그걸 남의 일이라고 볼 수는 없고. 물론 중국도 반발했죠. 그런 점에서 군사 전문가들은 아마도 무력충돌이 벌어지면 우리나라도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타이완 해협의 안정과 평화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더 중요한 그런 시간이 다가오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러면 마지막 질문입니다.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타이완은 2000년부터 해서 8년 주기로 정권을 서로 주고받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순서에 따르면 친중 성향인 국민당 순서가 되는 건데. 이번 선거 어떻게 결과가 나올까요?
[기자]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정착된 건데 전혀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8년 주기로 한 거는 2000년에 천수이볜 총통이 처음 당선됐고 대만이 확실히 민주화가 된 거죠. 4년, 4년 두 번 했습니다. 마잉주 총통이 4년, 4년 두 번 하고. 그리고 2016년에 차이잉원 총통이 돼서 2020년에 한 번 재선되고 2024년이 됐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건데. 이것이 이번에 다시 민진당으로 갈 거냐. 그건 민심에 따라 달라지는데 추세적으로 보이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 왜 이렇게 다시 국민당으로가 아니라 민진당이 잡을 가능성이 조금 더 높으냐 하면 타이완 사람들이 그 사이에 자기 정체성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중국의 일부가 아니다라는 사람들이 60% 이상입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꾸준하게 지속되고 있거든요. 내가 중국 사람이 아니다. 혹은 나는 타이완 사람이면서 중국 사람입니다라고 선택도 하지 않고 나는 오로지 타이완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이 67% 정도 됩니다. 그게 굉장히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 그것은 나는 타이완 사람이라고 하는 건 독립에 가까운 지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민진당의 지지가 유지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보면 만약에 민진당이 된다면 그 공식는 깨지는 거고 공식은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투표는 잠시 뒤 마무리되고요. 오늘 밤쯤 개표가 나올 텐데요. 어떤 결과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타이완 총통 선거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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