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비공개 조사 "몰래 촬영 아니다"...피해자 "동의한 적 없어"
[앵커]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 씨가 두 달 만에 다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황 씨는 촬영은 했다고 인정했지만, 불법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 씨가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 '불법 촬영' 혐의로 처음 조사를 받은 뒤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두 달 만에 출석한 겁니다.
황 씨는 10시간 넘게 이어진 조사에서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것은 맞지만, 몰래 한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대전화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촬영해 피해자가 이 사실을 알았는데도, 명확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취지입니다.
또 황 씨가 사용해온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포렌식한 결과 어떤 불법촬영 영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피해자가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촬영하는 줄 몰랐기 때문에 거부 의사를 밝힐 수도 없었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은의 / 피해자 측 변호인 : 피해자에 대한 오해를 만들고 상처를 줄 수 있는 거짓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고 있고….]
경찰은 양측에서 각각 제출한 증거 자료들을 분석하며 황 씨에 대한 추가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지난해 6월, 인터넷에 처음 게시됐습니다.
최초 유포자는 황 씨의 친형수 이 모 씨로, 지난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최근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그래픽 : 홍명화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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