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기 위한 표류…최기창 개인전 '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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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술계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갤러리CNK가 2023년 마지막 전시로 최기창 작가의 개인전 'Buoys: 부표들'을 지난 12월 9일(토)부터 진행 중이다.
최기창 작가의 개인전은 오는 2월 2일(금)까지 갤러리CNK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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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2023년까지 작업을 집약 변주해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약 15년 동안 다양한 매체를 심도 있게 다루려 했던 최기창 작가의 궤적을 펼쳐 보인다. 전시는 갤러리의 외관을 살피게 되면서 시작된다. 전면 창문을 차지한 홀로그램 텍스트 설치작업이 갤러리에 도착하기 전 멀찌감치에서부터 무지개 빛을 반사하며 관객을 맞이한다. 이 무지개빛 텍스트는 정오를 지나 1층 전시장 안을 텍스트의 그림자로 온통 뒤덮어 생경한 풍경을 연출한다.
이번 개인전은 최기창 작가의 2009년 작업부터 가장 최근 작업까지 돌아본다. ‘부표들’이라는 낱말은 다양한 층위에서 그 자체로 부표가 된다. 최기창 작가가 만들어온 세계의 영역을 표지하는 일종의 부표라고도 볼 수 있다. 부표의 속성을 통해 그의 작업 방법론을 유비해 볼 수도 있다.
최기창 작가가 최근 집중해온 평면 회화 ‘바가텔 시리즈’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설치에서부터 영상, 입체와 평면까지 다양한 매체뿐 아니라 ‘미술에 대한 미술’을 위해 던진 질문들을 부표처럼 확인할 수 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최기창의 개인전 ‘부표들’은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오는 2월 2일(금) 전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일,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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