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에 최고 타이틀 내준 日 천재타자, 1년 만에 찬밥? 데려갈 팀이 없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의 아시아 야수 역사에서 꽤 굵은 획을 그으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한국이나 일본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 간 야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돈을 받았다. 시대 보정이 있기는 하지만, 근래 메이저리그로 갔던 일본 선수들보다도 더 큰 계약을 따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가지고 있는 뛰어난 기량, 성장 가능성, 스타성, 그리고 무엇보다 전성기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젊은 나이까지 두루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31)가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5년 9000만 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아시아 신기록이다.
그런데 정작 이정후에 앞서 아시아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요시다의 오프시즌 행보가 다소 혼란스럽다. 현지에서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입단 1년 만이다. 그런데 더 서러운 건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반응도 미지근하다는 것이다. 시장에 내놓기는 한 모양인데,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팀이 없다. 요시다의 공헌도에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보스턴이 요시다에 대한 트레이드 논의를 듣고 있지만, 정작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트레이드 논의도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보스턴이 요시다를 당장 트레이드할 만큼 급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있지만, 보스턴의 귀를 솔깃하게 할 만한 카드를 제안하는 팀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요시다는 이번 오프시즌 보스턴의 트레이드 후보 중 하나로 보도된 뒤 적잖은 관심을 모았다. 요시다는 일본프로야구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천재타자 중 하나였다. 장타력이 뛰어난 타자는 아니지만, 워낙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적어도 공격력 하나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이라는 평가에 이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는 별로 없었다.
문제는 금액이었다. 보스턴은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요시다에 5년 1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다. 요시다의 수비 능력은 일본에서부터 그렇게 좋지 않았고,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에서는 평균 이하라는 의견이 많았다. 주루도 마찬가지였다. 뛰어난 스프린터는 아니다. 보스턴이 이런 평가 속에서도 요시다에 거액을 투자한 것은 공격이 모든 것을 만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콘택트는 괜찮았다. 지난해 140경기에서 타율 0.289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율 대비 출루율(,338)이 떨어졌다. 15개의 홈런을 치는 등 장타가 있기는 했지만 출루율이 떨어져 세이버매트릭스에서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9로 리그 평균보다 9% 높은 데 그쳤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집계한 요시다의 지난해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6에 머물렀다. 시장 가치로 환산하면 510만 달러에 그쳤다.
공격이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시즌 막판 타율까지 떨어지며 3할 수성에 실패했고, 출루율은 기대에 못 미쳤다. 그나마 공격에서 번 수치를 수비에서 다 까먹다보니 WAR이 급격하게 추락한 것이다. 앞으로는 좌익수로도 활용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데 요시다는 올해부터 4년간 총 744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보스턴으로서는 원금 회수가 걱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현지에서는 요시다가 2023년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타율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적응기였다는 것이다. 시즌 막판 부진 원인을 여기서 찾는 해석도 있다. 2024년 반등이 기대된다는 심리다. 요시다가 2024년 더 나은 공격 생산력과 팀 공헌도로 트레이드 루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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