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떠나는 김동연… 보라색 리본 달고 출국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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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13일 출국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경제포럼에 초청받아 스위스 다보스로 향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가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에 초청돼 출국하면서도 이태원 특별법 통과를 기원하기 위해 추모 배지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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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경제포럼에 초청받아 스위스 다보스로 향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인천공항 활주로를 배경으로 한 사진과 함게 출국소식을 전한 영상 속 그의 가슴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보라색 리본이 달려 눈길을 끌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국무회의 통과 전이다. 보라색 리본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가 스위스 다보스포럼 행사에 초청돼 출국하면서도 이태원 특별법 통과를 기원하기 위해 추모 배지를 착용했다. 이어 도는 전국 어느 지방자치단체보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등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12월13일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 21명과 가진 간담회에선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면서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소재를 분명히 하고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재발 방지 및 보상 등의 문제가 다 풀려야 피해자나 유가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선진 사회로 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어 "이태원 참사 이후 공직자로서 부끄럽다는 사과 말씀을 드렸고, 추모 공간을 마련해 정부 지정 기간보다 길게 운영했다"며 "온라인 추모공간도 마련하는 등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공권력이나 인권유린이 양태와 방법만 달리할 뿐 많이 있다"며 "세월호 사건이나 이태원 참사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정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고 희생자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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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은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최대의 브레인스토밍 회의다.
이번 출국 영상에서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국가원수급만 60여명, 장관급 이상 370명, 전 세계 유수 기업의 CEO들이 온다고 한다"며 초청받은 다보스포럼의 세계적 위상을 설명했다.
이어 "일정한 건물에 갇혀 있다시피 하는데 그 건물 안에서는 '고기 반 물 반'일 정도로 많은 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며 "경기도 경제와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많은 일 하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번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경기도와의 실질적 협력을 다지고 글로벌 기업과 투자유치를 논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은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초청된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다.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국가원수급 60명, 장관급 370명 등 3000여명 이상이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 초청받은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은 김동연 지사가 유일하다.
경기=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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