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처남 체포한 검찰…위증 부탁한 '몸통' 밝히나

김혜지 기자 2024. 1. 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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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거석 전북교육감을 기소한 검찰이 이 사건 핵심 증인인 이귀재 전북대 교수에게 거짓 증언을 부탁한 혐의로 체포한 서 교육감 처남을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 교수에게 서 교육감 1심 재판에서 "폭행이 없었다"는 취지로 위증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씨를 상대로 이 교수에게 위증을 부탁하는 과정에서 서 교육감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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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석 폭행 없었다" 위증교사 혐의 체포
전주지검 "이틀째 조사…구속영장 청구 검토"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지난해 8월25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나와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3.8.2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거석 전북교육감을 기소한 검찰이 이 사건 핵심 증인인 이귀재 전북대 교수에게 거짓 증언을 부탁한 혐의로 체포한 서 교육감 처남을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13일 "위증교사 혐의로 전날 자택에서 체포한 서 교육감 처남 유모씨를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 교수에게 서 교육감 1심 재판에서 "폭행이 없었다"는 취지로 위증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유씨가 이 교수에게 모종의 대가를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씨를 상대로 이 교수에게 위증을 부탁하는 과정에서 서 교육감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검토 중"이라며 "오늘 밤 늦게나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위증교사 혐의로 유씨 외에 이 교수 측근 A씨 등을 입건한 상태다. 서 교육감 입건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전날 검찰은 이 교수에게 위증을 부탁한 이른바 '몸통'을 밝히기 위해 전북교육청을 비롯해 서 교육감 자택과 차량, 유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교육감실에서 사업 계획서와 예산서, 문예체건강과에선 담당 과장으로부터 학교 급식 식자재 업체 선정 관련 진술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해 3월24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허위사실 공표)로 기소된 서 교육감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서 교육감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없다"고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 기소됐다.

서 교육감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였던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제기한 '동료 교수 폭행 의혹'에 대해 방송 토론회나 SNS 등에서 "어떠한 폭력도 없었다"며 부인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24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열린 서 교육감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반면 서 교육감 측은 "피고인은 이 교수의 위증 혐의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논란이 된 폭행 의혹 사건은 2013년 11월18일 오후 전주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서 교육감은 전북대 총장 신분이었다.

피해자로 지목된 이 교수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검찰과 법원에서는 "묵직한 것에 부딪혔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지난해 9월 위증 관련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당시 현장을 목격한 동료 교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이 교수가 당시 서 교육감에게 수차례 뺨을 맞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교수도 검찰 조사에서 "2022년 말에 전북대총장 선거에 출마했는데 앞서 15·16대 총장 출신이자 교내 기반이 탄탄한 서 교육감 측 지원을 받기 위해 위증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전날 서 교육감 항소심 재판부에 "이 교수를 다시 증인으로 세워 달라"며 변론 재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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