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간호학과 학사 편입 3년→2년 단축 추진…"인력 공급 확대"

박연신 기자 2024. 1.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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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간호인력 공급을 위해 간호학과 학사 편입 과정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어제(12일) 공개한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 도입을 위한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같은 방안이 포함된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 시범 사업을 내년부터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것을 논의 중입니다.

해당 방안은 총 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내년에 이같은 과정을 2년 간, 총 400명 정원으로 운영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안입니다.

현재 간호학과에 학사 편입하게 되면 통상 2학년 과정부터 시작해 학위 취득까지 3년이 소요되는데, 이를 2년으로 줄여 간호사 공급 확대를 앞당기겠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활동 간호사 부족으로 인해 정부에서 매년 약 800명씩 간호학과 입학 정원을 늘리고 있지만, 저출산 기조 등을 고려할 때 정원의 지속적인 증가는 불가능하며, 간호사 수급 통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부가 2010년부터 편입학 인원을 확대해 왔지만, 증원 정책이 한시적으로 시행돼 양질의 간호교육을 제공하기 어려우며, 타 전공에 비해 1년 더 긴 교육 기간은 경제적 부담과 교육자원의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5년 연속 간호교육 인증평가를 받고, 전임교원 확보율이 우수하며, 부속·재단병원으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갖춘 대학에 '편입집중과정'을 도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연구진이 제안한 과정은 한국간호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라 자연과학 과목 8학점 등을 사전 이수하는 경우, 입학 후 전공·실습 등을 추가로 이수해 총 130학점을 이수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시범사업에는 집중과정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행정팀을 꾸려 선수과목 관리 등 학점교류를 지원하며, 대학 재정수익을 인프라에 재투자하는 내용 등도 담겼습니다.

한편, 연구진이 다른 학문 전공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호학과 학사편입 과정을 통해 2년 내에 졸업할 수 있다면 지원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41.8%(209명)에 달했습니다.

다만 복지부는 사업 주체가 교육부인 만큼 교육부와 협의가 완료돼야 추진 가능하며, 협의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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