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시작…후보 3인, 오전에 투표 마쳐

시민 직접 투표, 1996년 이후 8번째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가 13일 시작됐다. 미·중 갈등 속에서 치뤄지는 이번 총통 선거는 향후 동아시아 정세 등에도 미칠 영향이 적지 않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총통 선거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대만 총통 선거가 13일 시작됐다. 커원저 대만민중당(TPP) 총통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에 앞선 지난 11일(현지시각) 신베이에서 선거유세를 하는 커 후보와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총통선거의 3대 정당 후보는 대만 독립론자로 알려진 라이칭더 민진당 총통 후보와 그의 러닝메이트인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 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우신잉 부총통 후보, 경찰청장 출신인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자오샤오캉 부총통 후보다.

이날 선거는 대만 전역 1만779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대만 전체 인구 약 2400만명 중 유권자는 만 20세 이상 1955만명이다. 유권자는 각자의 호적 등록지로 이동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부재자 투표 제도가 없어 재외 대만 국민들도 선거를 위해 속속 입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선거에서는 총통, 부총통과 113명의 입법위원(국회의원)을 함께 뽑는다. 대선과 총선이 합쳐진 선거다. 대만에서 시민들이 직접 총통을 선출하는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이번이 8번째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