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지자의 ‘칼빵’ 발언 대신 사과

김민서 기자 2024. 1. 13. 15: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국민의힘도 이렇게 안해...엄정조치해야”

더불어민주당은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 행사에서 나온 이재명 대표를 향한 원색적 비난 발언에 대해 “반인륜적 망언”이라며 “국민의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지자 폭언에 사과 드린다”며 유감표명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 /공동취재단, 뉴스1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3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며 “탈당 명분으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의 강성 발언을 문제 삼던 당사자들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을 비난하고 극우 유튜버도 쓰지 않는 극언을 쏟아내는, 인륜을 저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저질·혐오 발언에 엄정히 조치하기 바란다”며 “이 전 대표가 이런 저질, 혐오성 막말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이날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탈당 기념행사’를 하고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을 비롯해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훈프로’란 이름으로 칼럼니스트 등의 활동을 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 씨는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살다 보니 목에 ‘칼빵’ 맞았는데 지지율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이다. 남의 당 대표로 너무 좋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지자 폭언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지지자들 행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폭언이 나온데 대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도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지지자들의 주의를 바란다”며 “어느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