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경비원 무차별 폭행한 10대 청소년···현장서 사건 종결, 왜?
이유진 기자 2024. 1. 13. 15:23
온라인상에 폭행 영상 확산돼 공분
피해자 “사과 받았고 처벌 원치 않아”
피해자 “사과 받았고 처벌 원치 않아”
10대 청소년이 60대 경비원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돼 공분이 일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에서 전날 0시쯤 촬영됐다. 영상 속 폭행 가해자는 10대 A군으로 확인됐으며, 폭행을 당한 노인은 60대 경비원 B씨로 확인됐다.
영상은 전날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A군은 B씨를 허리를 감아 넘어뜨린 뒤 축구공을 차듯 발길질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B씨는 팔과 다리를 뻗어 A군의 행동을 막아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A군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B씨는 정신을 잃은 듯 바닥에 쓰러졌다.
영상에는 촬영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웃음소리와 “대박” 등 말소리가 함께 담겼다.
당시 현장에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B씨가 “A군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 학생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해 폭행 사건 접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폭행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했다”며 “추후 사건 접수 안내를 하고 나서 현장 종결했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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