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 막말에 민주당 "엄정 조치하라" 이낙연 "사과드린다"

김성은 기자 2024. 1. 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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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모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막말에 가까운 비난이 나온 것이 알려지자 민주당이 '엄정 조치'를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저질 혐오 발언에 대해 엄정 조치하기 바란다"며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오늘 국회에 모여 본인들이 몸담았던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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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4.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모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막말에 가까운 비난이 나온 것이 알려지자 민주당이 '엄정 조치'를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즉각 입장을 내고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저질 혐오 발언에 대해 엄정 조치하기 바란다"며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오늘 국회에 모여 본인들이 몸담았던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국회에 모여 '탈당 기념행사'를 열었으며 행사에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서 일부 지지자들이 이 대표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지지자는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칼) 맞았는데 지지율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은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강 대변인은 "특히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며 "국민의힘도 정치테러를 당한 야당 대표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당 명분으로 지지자들의 강성발언을 문제 삼던 당사자들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에 대한 비난과 극우 유튜버들도 쓰지 않는 극언을 쏟아내는, 기본 인륜을 저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이 전 대표가 이런 저질 혐오 막말을 묵인해선 안 된다. 이 전 대표는 해당 막말에 대해서 엄정하게 조치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지지자 모임을 둘러싸고 막말 논란이 일자 이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에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지지자들의 주의를 바란다"며 "어느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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