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서 주운 ‘프렌즈’ 대본…약 3700만원에 낙찰

시트콤 프렌즈.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 ‘프렌즈’ 대본이 폐기 직전 발견됐다. 이 대본은 경매를 통해 우리 돈으로 수천만원대에 낙찰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26년 전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프렌즈 대본이 최근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 우리 돈 약 3700만원에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는 600~800파운드에 그쳤지만 실제로는 이를 웃돌았다.

해당 대본은 프렌즈 시즌4 중 2부작 에피소드 ‘로스의 결혼식’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현장에서 행정지원 업무를 하던 한 직원은 1998년 당시 ‘로스의 결혼식’편 촬영을 마치고 결말이 유출되지 않도록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대본을 주웠다. 촬영이 끝나고 몇 주가 지나서야 대본을 발견하고 자신의 사무실에 보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대본을 집으로 가져갔고 20년이 지나 이사를 하면서 다시 발견해 경매에 내놓게 됐다.

경매사 측은 사람들이 이 대본에 열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렌즈 마지막 에피소드가 2004년 방영됐지만 수백만명이 여전히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