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 얼음낚시 '밀당' 한판…"월척이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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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 2주째인 13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얼음 낚시터는 짜릿한 손맛을 느끼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산천어를 낚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축제장에 모여든 관광객들은 얼음 구멍마다 낚싯대를 드리우며 입질을 기다렸다.
이색적인 얼음 낚시에 도전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산천어 잡기에 푹 빠지는 등 축제를 즐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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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 개막 2주째인 13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얼음 낚시터는 짜릿한 손맛을 느끼려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산천어를 낚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축제장에 모여든 관광객들은 얼음 구멍마다 낚싯대를 드리우며 입질을 기다렸다.
일부는 꽁꽁 언 화천천에 엎드려 얼음 구멍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산천어와의 조우를 기대했다.
낚시터 곳곳에서는 월척을 낚은 이들의 "잡았다", "월척이다"라는 환호와 산천어를 아쉽게 놓친 이들의 탄식이 뒤섞였다.
이은희(45)씨는 "산천어 잡는 재미에 빠져서 추운 줄도 모르겠다"며 "가족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온 김 환(11)군은 "아직 한 마리도 잡지 못해 아쉽다"며 "2마리는 잡아서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고 했다.
산천어축제를 처음 찾은 일부 관광객들은 낚시 가이드로부터 산천어 낚시 노하우를 배우며 비교적 손쉽게 손맛을 보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얼음 썰매, 눈썰매장 등 행사장에 마련된 겨울 놀이터에서 뛰놀며 솜털 가득한 볼을 붉게 물들이기도 했다.
이색적인 얼음 낚시에 도전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산천어 잡기에 푹 빠지는 등 축제를 즐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매년 큰 인기를 끄는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참여해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냉수에 들어가 산천어를 잡으며 이색 추억을 만끽했다.
냉수 위로 얼굴을 들이밀고 이리저리 쏘다니는 산천어를 향해 팔을 휘젓는가 하면 미끈거리는 산천어를 손에 쥐고는 환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축제장에서는 얼음축구 동호인들의 진검승부도 펼쳐졌다.
축제장에 마련된 얼음축구장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 얼음축구대회가 함께 열린다.
축구장에서는 35개 팀이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며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축제장 한편에 마련된 즉석 구이터에는 관광객들이 자신이 직접 잡은 산천어를 노릇하게 구워 오감으로 축제를 즐겼다.
축제는 개막 8일 만에 누적 관광객 5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화천군에 따르면 전날까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46만25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최소 5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군은 주말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얼음 낚시터 중 얼음두께 25㎝ 이상인 곳에 추가로 구멍을 뚫었다.
또 관광객 이동 편의를 위해 전기 카트와 셔틀도 배치했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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