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앵과 뉴스터디]이런 신당은 없었다?! 제3세력 성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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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이번 주 여의도가 아주 바빴습니다. 이렇게 5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양향자 의원 출판기념회 모습인데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 전 민주당 의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이 다채로운 당의 소속 혹은 예전 소속이었던 5명이 모인 겁니다. 이들이 함께 제3세력으로 총선을 치르는 연대를 논의한다고 하죠.
제3세력이라는 건 예전 총선 때도 있었습니다.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자민련 JP 김종필 전 총리 있고요,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 있었고, 최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있었죠.
하지만 이들은 모두 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역 기반이 있었어요. JP 자민련 충청, 자유선진당 충청, 국민의당은 안철수 의원이 당시 박지원 전 의원과 결합해서 호남이라는 지역 기반이 있었죠.
이들 5명은 이런 지역적 기반 없이 다양한 이념이 하나로 뭉치는 겁니다. 정말 이 제3세력이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제3세력 성공 사례가 되는 겁니다. 제가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 까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한번 추적은 해보겠습니다. 지금 시작합니다.
▶‘제3세력’ 꺼낸 5명의 정치 이력은?
방금 보신 5명의 이력을 한번 살펴볼 겁니다. 보여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어떤 분이죠? 동아일보 기자를 하다가 2000년 DJ 정부 때 첫 번째 국회의원이 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강한 인연으로 DJ의 동교동계에 들어가서 국회의원을 하죠. 그리고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합니다. DJ 다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으니까요. 열린우리당으로 안 가고 민주당에 남으면서 노무현과 좀 틀어졌죠. 어쨌건 그다음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정동영 후보도 도왔다가 떨어지고, 그다음에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가 되죠. 그런 다음에 민주당 대표까지 됩니다. DJ-노무현-정동영-문재인까지 쭉 이어지는 그야말로 민주당 적통입니다. 외길 행보예요, 한 번도 민주당에서 벗어난 적 없는. 하지만 이번에 탈당했습니다, ‘이재명 사당화’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어떤 행보를 걸었죠?
서울과학고, 하버드대 출신, 아주 공부 잘하는 청년. IT와 교육을 결합한 벤처기업을 하면서 또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봉사활동까지 하는 좋은 이미지로 26살인 2011년 박근혜 비대위 위원으로 합류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한 장면 기억나시죠?
아버지가 대구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친한 사이라서 유승민 의원의 인턴 생활도 잠깐 한 이력이 있지만 어쨌든 ‘박근혜 키즈’로 불렸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된 이후, 탄핵 국면 그전부터 약간 이제 사이가 멀어지면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탈당을 하고 바른정당에 합류를 하죠. 그러면서 워낙 논리적이고 말을 잘해서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노원에서는 세 번 출마하는데 계속 낙선. 아직 한 번도 국회의원을 못 한 0선이긴 하지만요, 젊은 층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다가 대선을 앞두고 이대로는 안 된다, 국민의힘도 변화의 바람이 일지 않으면 탄핵 국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강한 지지세 속에 국민의힘 제1야당 대표가 되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면서 지금 또 탈당을 한 상태죠.
양향자 의원은 원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발탁한 사람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임원 출신을 영입인재로 픽했고 광주에서 국회의원을 하죠. 그러다가 보좌진의 불미스러운 일로 탈당하고 복당 신청을 해놓은 상황에서 ‘검수완박’ 검찰 수사권 박탈하는 법안에 반대하면서 민주당과 완전히 틀어지고, 복당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의힘과 가까워지죠.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지내면서 국민의힘으로 가는 거 아니냐 했지만 거기로 가지 않고 ‘한국의희망’이라는 당을 창당해서 대표로 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 처음에는 ‘안철수 사단’으로 시작했죠. 안철수 대선후보 때 안철수 캠프로 합류했고 안철수 대표가 지금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과 함께하면서 그리로 간 뒤에 안철수 의원을 따라가지 않고 새정치민주연합에 남으면서 민주당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됩니다. 민주당 대변인까지 해요. 하지만 여기도 민주당이 공수처를 밀어붙일 때 기권하면서 민주당과 갈등을 빚었고 징계를 받으면서 탈당을 합니다. 그리고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돕긴 했지만 국민의힘에 입당은 하지 않았어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워지는 것 같긴 했지만 거기로도 따라가지 않고 지금 ‘새로운선택’이라는 당을 창당해서 거기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게임BJ 출신으로 ‘심상정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을 하고 있는데, 갈등을 빚고 아직 정의당이긴 하지만 금태섭 의원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5명을 제가 보여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정말 다채롭죠.
핵심입니다, 이 제3세력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냐 없을 것이냐.
다른 모든 정치적인 공학을 떨쳐버리고 민주당 적통, 박근혜 키즈, 안철수 사단, 정의당, 문재인 영입인재, 이 5명이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전혀 다른 이들의 조합… 함께 할 수 있을까
전혀 다른 이들의 조합, 이들은 함께 할 수 있을까. 이게 참 어려운 이유를 좀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들 5명, 지금 공통적인 건 딱 하나입니다. 윤석열도 싫고 이재명도 싫다. 그런데 정당은 뭐죠? 같은 생각, 같은 지향점을 두고 달려가는 정치적 결사체예요. 그러면 같은 생각을 가진 게 있잖아요. 그게 뭐예요? 당헌‧당규예요.
국민의힘 당헌‧당규‧강령과 민주당 당헌‧당규‧강령 비교를 해보면 가장 근본적으로 우리 당은 뭘 지향한다는 게 있을 거 아니에요.
국민의힘 당헌을 읽어볼게요.
“우리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새마을 운동 등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산업화 세대의 조국 근대화 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
민주당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자주독립 정신과 헌법적 법통, 그리고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촛불시민혁명의 위대한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
완전히 다르죠? 어디에 근본, 근간이 있는지 이 긴 역사에서 우리는 어디에 주로 발을 딛고 있는가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들이 과연 같이할 수 있는 강령‧당헌‧당규를 쓸 수 있을 것이냐가 문제죠.
안철수와 유승민, 두 사람이 함께 바른미래당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이때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당헌에 “보수와 중도 넣자”, 안철수 후보는 “진보를 넣어야 한다” 이것 가지고 정말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 뺐어요. 보수‧중도‧진보 다 뺐습니다.
그러면 이낙연과 이준석 두 사람, 전 민주당 대표와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냐.
북한을 두고 이낙연 전 대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북한붕괴론이 오히려 북한 핵무장 집착하게 한다.”
이준석 전 대표는 “북한 정권 붕괴된 뒤에 흡수통일해야 한다.” 정반대죠?
기업에 관해선, 이낙연 “공정한 경제, 이익 공유해야 된다.” 이준석 “여전히 분배보다 성장이 중요하다.”
복지에 대해선, 이낙연 “보편적 복지, 증세 없이 할 수 있다.” 이준석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
과거에 했던 말들입니다. 이런 게 한두 개겠습니까.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전 민주당 대표인데요.
과연 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걸까요? 이들도 고민이 있겠죠. 같은 당을 과연 할 수 있을 것이냐.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느슨한 연대를 하겠다.” 그러니까 같은 당으로는 안 하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역구 출마는 기호를 하나로 하자”, “그것도 검토할 수 있다” 이건 또 무슨 말일까요? 같은 당이 아닌데.
이겁니다, 주목해 주십시오. 이준석 대표가 상당히 흥미로운 얘기를 합니다.
과거에는 ‘연대’라고 하면, 대표적인 걸 예로 들어볼게요. 민주당과 정의당이 총선 때 ‘선거 연대’ 같이 했었죠. 보통 ‘단일화’를 했어요. 단일화라는 건 무슨 얘기냐면, 민주당이 당선될 만한 곳에는 정의당이 후보를 안 내고, 정의당이 당선될 만한 지역구에는 민주당이 후보를 안 내는 겁니다. 후보끼리 딱 단일화를 해서 경쟁력 있는 쪽이 출마를 하고 그 지역에 다른 당은 후보를 안 내는 그 ‘단일화’가 지금까지 생각하는 연대 방식이었어요.
그런데 그 대신 기호가 하나는 아닌 거죠. 그러니까 정의당 후보가 나오면 민주당 지역구 후보는 없어지는 거죠. 근데 “지역구 출마 기호를 하나로 하겠다.” 이건 무슨 얘기냐면, 이런 겁니다. ‘지역구용 위성정당’을 만들겠다.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을 따로 만들어요. 그러면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는 두 정당이 각각 들어갑니다. 그러면 비례대표는 그 정당이 받은 득표대로 받을 수 있겠죠. 대신 지역구는 또 다른 당을 하나 만드는 거예요, 이준석과 이낙연 다 함께하는 또 다른 당.
어떻게 보면 오히려 4년 전에는 지역구 출마하는 정당에 위성정당인 비례정당이 있었죠, 비례 위성정당.
이번엔 거꾸로입니다. 비례는 각각 받고 두 사람이 지역구용 위성정당을 하나 만들어요. 거기에 한 이름으로 후보를 낸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지역구용 위성정당으로 이준석 신당도 후보 내고 이낙연 신당도 후보 내는 거예요.
왜 이런 걸 선택하느냐? 전국에 후보 내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전국 253개 지역구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는 게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 지역구 후보를 내야만 비례대표도 정당 득표율이 올라갑니다. 자기 지역에 후보도 못 내는데 비례까지 표가 많이 오기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신당은 영남 쪽에 그래도 후보 낼 수 있겠죠. 영남이 텃밭인 국민의힘 대표를 했으니까요.
전남지사를 했고 민주당 대표 한 이낙연 전 대표도 호남에서는 후보를 잘 모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서로 강점이 다르니 잘하는 쪽에 후보를 몰아서 지역구 후보는 같은 정당으로 내고, 대신 비례대표는 각각 받자. 왜? 비례대표는 어차피 서로 한번 해볼 만하다는 거예요.
상당히 독특한 아이디어죠. 물론 아직은 아이디어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아이디어를 던져놓은 상태고,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는 ‘이건 정치적 꼼수 아니냐. 상당히 불쾌하다’ 부정적인 상황이에요. 이낙연 전 대표 쪽에서 보기에도 조금 꼼수 같은 거예요. 왜냐하면 정정당당하게 하면, 정당이라는 건 뭐예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겁니다. 그러면 정당은 기본이 뭐예요? 자기 힘으로 후보를 내야죠. 그리고 그 후보는 후보대로 평가를 받고, 또 정당은 정당대로 비례대표에서 평가를 받는 게 원칙 같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4년 전에 위성정당 만들었을 때 사람들이 비판했던 게 ‘꼼수’라는 거 아닙니까. 예를 들면 지난 총선에 미래통합당이었죠. 미래통합당으로 지역구를 내면서 또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꼼수라는 비난이 있었던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들은 어떤 조건이 갖춰지면 성공할 수 있는 걸까요?
▶이낙연+이준석 총선 연대? 성공 가능성은?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들이 믿는 건 딱 한 가지입니다. 이렇게 얘기해도 아마 그들도 부인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아까 ‘反이재명 연대’ ‘反윤석열 연대’라고 말씀드린 거랑 똑같아요. 이들이 탈당한 이유도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이 두 사람 때문인 거죠. 지금 뭉칠 수 있는 유일한 공통점 이거 하나예요. 그래서 두 사람이 계속 얘기하는 게 뭐예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이 두 사람 지겹다, 이 두 사람 말고 새로운 선택지가 우리 정치에 나타나야 되는 거 아니냐 이겁니다. 이게 사실 전부예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이들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 제3세력이 늘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시간이 갈수록 모든 유권자들은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생겨요. 무슨 말이냐면 한 사람당 1표를 갖고 있죠. 내가 투표장에서 찍는 표가 두 가지 의미죠. 하나는 당선시키거나, 아니면 이 사람이 당선하지 못하게 하거나.
그러다 보면 표가 어디로 가느냐? 거대정당한테 가는 거예요. 내가 당선되는 사람한테 찍고 싶다 그러면 어디예요? 대부분 국민의힘 아니면 민주당이 되겠죠.
혹은 두 번째 이유, ‘이 사람이 절대 되면 안 된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하면 민주당 후보. 민주당 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하면 국민의힘 후보. 점점 어떻게 돼요? 다른 제3세력에게 표가 갈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투표가 가까워질수록 사표 방지 심리가 커지기 때문이죠.
그럼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확고한 기반이 있어야 돼요.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에 공을 들이는 이유,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에 공을 들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이준석 전 대표 신당 당원 모집할 때 가장 먼저 대구에 가서 소리쳤죠. 이낙연 전 대표 탈당하기 전에 5‧18 국립묘지 찾아가서 이렇게 눈물 흘렸습니다. 왜? 여기가 본인들의 지역 기반이기 때문이죠. 과거 자민련, 선진당, 국민의당 모두 지역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겁니다. 왜 이 기반이 왜 중요하냐. 이들이 성공하려면 일단 당선을 많이 시켜야 되잖아요.
선거에서 당선을 시켜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수도권에서 당선시키는 건 상당히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야가 워낙 치열하게 맞붙기 때문에. 그래서 한쪽이 독식하고 있는 이 영남과 호남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서 어느 정도 당선이 될 만한 실력이 있어야 그게 수도권에 영향을 미쳐요. 대구에서 수도권으로, 광주에서 수도권으로. 그러면 어떻게 돼요? 수도권에서 당선은 안 됐지만 수도권에서도 바람을 타고 정당 득표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례대표도 올라가는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기반은 필요한 거예요. 그 지역 기반에서 돌풍을 일으켜야 수도권까지, 그리고 전국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 요즘 민주당 잘 공격 안 하죠. 주로 윤석열 대통령 공격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요즘 윤석열 대통령 잘 공격 안 하죠. 주로 이재명 대표를 공격합니다. 왜? 같은 경쟁자이기 때문이죠, 이 텃밭 지역에서. 그런데 아직까지는 이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신당이 출범했을 때 총선에서 누구를 지지할 거냐 최근 새해 여론조사를 보니까, ‘광주‧전라’ 호남을 봤을 때 민주당이 47%, 이낙연 신당 18% 수준이에요. 아직 차이가 좀 나죠.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45%인데 이준석 신당 11%예요. 아직 여기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여기서 어느 정도 뒤집을 정도로 올라오지 않으면 사실 지역 기반 갖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는 거죠. 이게 극복해야 될 부분이고요.
두 번째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서로 다른 이념을 어느 정도까지 극복해서 공통점을 만들 거냐‘입니다. 이거는 뭐냐 하면 국민들한테 표를 달라고 하는 ‘명분’이에요. 지역에만 기대서 표를 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에 이런 정치를 할 거니까 여기에 표를 주십시오’ 하는 거죠. 다른 이념을 극복하고 명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냐, 이게 잘못되면 합쳤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게 아니라 역시너지가 납니다. 이들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물어보니까 알고 있더라고요. 이들도 명분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둘이 결합을 잘못했다가는 오히려 지금 갖고 있는 지지율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거죠. ‘1+1=2’가 아니라 ‘1+1=0.xx’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러려면 국민들한테 표를 달라고 할 명분을 확고히 세워야 하는 숙제가 이들에게 남아 있는 겁니다.
민주당 ‘원칙과상식’ 3명 이번 주에 탈당했죠.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다 비슷하게 결합이 되더라도 일단 두 가지가 확고하게 돼야 하는 상황인 거죠.
▶‘신당 돌풍’ 여부, 결국 여야에 달렸다?
제3세력 이야기는 아마 <동앵과 뉴스터디>에서 추가로 또 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이제 시작이에요. 그러니까 이들이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가질지 아직 가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쨌건 이 정서가 분명히 있습니다. ‘反윤석열’ ‘反이재명’을 원하는 그런 심리는 분명히 있어요. 그러니까 과연 이들이 이 심리를 확실히 이끌어내면서 돌풍을 일으킬 만큼 끌어올릴 수 있느냐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들의 성공 조건은 열쇠를 누가 쥐고 있냐면 사실은 1번 2번은 이들이 할 역할이에요. 하지만 1번 2번 조건보다 솔직히 말해서 더 큰 열쇠를 쥐고 있는 건 바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입니다. 사실 신당은 이들의 종속 변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성공하면 이들은 망하고 이들이 망하면 이들은 성공합니다. 세 번째, 이게 핵심입니다. 여야 공천 파동이 생길 거냐 안 생길 거냐. 만약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천을 하다가 칼을 막 휘둘러요, 칼을 막 휘두르는데 특히 이준석 신당이 지금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싶어 하는 대구에서 막 물갈이를 해요, 그런데 정작 더 인기 있는 새로운 사람으로 물갈이하지 못하거나 명분이 떨어지게 물갈이하면 그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이준석 신당으로 가겠죠. 불합리하게 공천에서 떨어졌다고 현역의원이 이준석 신당으로 가면 당선 가능성 배제할 수 없겠죠. 이준석 신당이라는 것만으로 당선되는 게 아니라 현역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돌풍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호남도 마찬가지입니다. 호남에서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 현역의원들 공천 학살을 만약 한다고 보면 이 비명계 호남 의원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이낙연 신당으로 갈 수 있죠. 그러면 이낙연 신당의 영향력만이 아니라 그 이재명 대표의 공천 학살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과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이 합쳐지면 호남에서 돌풍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이들의 성공의 열쇠는 누가 쥐고 있다고요? 한동훈, 이재명 이 두 사람이 쥐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가늠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들의 돌풍이 어느 정도가 될지 여야 양쪽 다 이번 주 공천관리위원회 인선 마쳤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공천 작업이 시작됩니다. 제3세력 성공의 열쇠는 바로 이들이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까지 말씀드리고, 앞으로 그러면 어떻게 될 거냐 진행 상황에 맞춰서 제가 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아시죠? 평일 오후 7시엔 <뉴스A> 주말 오후 3시엔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 순서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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