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목에 칼빵?'…이낙연, 지지자들 엄정 조치 바라"

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2024. 1. 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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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탈당 기념행사'를 열고 이재명 대표를 원색 비난하자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이 전 대표에게 '막말 엄정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 대변인은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오늘 국회에 모여 본인들이 몸담았던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라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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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서 소위 '이낙연 탈당 기념행사' 열려…지지자 300여명 운집
지지자 김남훈 씨 "목에 '칼빵' 맞았는데 지지율 떨어지는 경우 처음 봐" 비난
민주당, 곧바로 논평 내고 "국민의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진 않아" 반발
김씨 "당 떠나는 후련한 심경 즉흥적으로 표현하다보니…" 사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탈당 기념행사'를 열고 이재명 대표를 원색 비난하자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이 전 대표에게 '막말 엄정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저질 혐오 발언에 대해 엄정 조치하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오늘 국회에 모여 본인들이 몸담았던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라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정치테러를 당한 야당 대표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지는 않는다"라며 "탈당 명분으로 지지자들의 강성발언을 문제 삼던 당사자들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에 대한 비난과 극우 유튜버들도 쓰지 않는 극언을 쏟아내는, 기본 인륜을 저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이런 저질 혐오 막말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 이 전 대표는 해당 막말에 대해서 엄정하게 조치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소위 '탈당 기념행사'를 열고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을 비롯해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신당 창당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행사에 참석한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훈프로'란 이름으로 칼럼니스트 등의 활동을 하는 김남훈 씨는 이 대표의 흉기 피습을 두고 "살다 보니 목에 '칼빵' 맞았는데 지지율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라며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이다. 남의 당 대표로 너무 좋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김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막말과 내로남불, 전체주의에 염증을 느껴 당을 떠나는 후련한 심경을 즉흥적으로 표현하다보니 이재명 대표의 피습에 대해 지나치게 가벼운 표현을 쓴 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들과는 다른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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