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부터 車보험료 내린다…내 보험료는 얼마? [임성원의 속편한 보험]
1~2만원대 절감…할인 특약 활용 시 부담 줄여
보험 하면 어떤 게 떠오르나요? '내 번호 어떻게 알고 전화한 거지?', '가입하라고 할 땐 천사더니 보험금 줄 때는 악마네' 등 대부분 부정적일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또 필요할 때 찾게 되는 게 보험이잖아요? 앞으로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양한 보험 이야기로 막힌 속을 뻥 뚫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20·30세대를 겨냥한 일명 '가성비 보험'도 나오고 있죠. 보험에 가깝게 다가갈수록 멀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한 정보도 알기 쉽게 설명하겠습니다.[편집자주]
보험사들이 상생금융 동참 차원에서 다음 달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최대 3% 수준으로 내린다. 자동차보험은 2000만명이 가입한 의무보험으로,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말이 나오는 고물가 시대에서 일정 부분 보험료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인마다 갱신 시점에 할증 등으로 '보험료 절감' 체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평소에 운전 습관과 보장 내용에 따라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할인 특약도 있어, 이를 활용해 할인을 더 챙기는 방법도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내달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 건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3.0% 인하 적용할 예정이다. 보험사별로 적용 시기 및 요율 등을 조만간 공개한다. 지난해 연말 메리츠화재가 3.0%로 가장 많이 내리고,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2.6%,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2.5% 인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손보사 5곳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90%에 육박해 대부분의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보험료 인하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보험 계약자들은 최대 2만원대 수준으로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평균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약 72만원 수준으로 2.5% 인하 시 약 1만8000원, 3% 인하 시 약 2만1600원의 보험료 부담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계약자 중 좀 더 합리적인 보험료를 내길 원한다면 다양한 할인 특약을 활용하면 된다. 마일리지, 운행 습관, 운전자 한정 등 특약에 가입하면 보장을 더 하면서 보험료도 절약할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할인형 특약은 '마일리지 특약'이다. 마일리지 특약은 연간 주행거리를 산정해 운행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환급해 주는 제도다. 가입자의 실제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자동차 사고발생률이 낮아지는 특성에 맞춰 보험료를 돌려주고 있다.
적게 타면 보험료를 환급해 주는 해당 특약에 소비자들이 관심 가지면서 해마다 환급 비중도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환급받은 보험료는 1조1534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13만원가량이었다. 지난 2018년 4954억원이었다가, 2021년 1조503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보험사들은 안전운전점수 기반의 할인 특약도 선보이고 있다. 티맵(TMAP) 내비게이션 또는 커넥티드카 및 커넥티드 블랙박스 등 대상으로 안전운행 점수 기준 충족 시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메리츠화재는 어린 자녀나 출산 예정인 자녀가 있는 경우 보험료 할인을 적용한다. KB손보는 '자녀할인특약'을 통해 태아부터 만 1세 미만 자녀가 있다면 14%의 보험료 할인을, 만 1세 이상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다면 8%의 할인을 제공한다. 만 7세 이상 만 9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고객에게도 4%의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해상은 '만 6세 이하 자녀 할인 특약'을 통해 최대 14% 할인을 제공하며, 메리츠화재는 만 7세 이하 자녀가 있는 피보험자 대상으로 7% 할인을 해 준다.
최근 보험사들은 부모 명의의 차량을 쓰고 있는 20·30대 자녀 고객을 겨냥한 할인 특약도 내놨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자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을 선보였다. 운전자 한정 특약은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차량의 운전자 범위를 지정, 범위를 줄이면서 보험료 할인을 제공한다. 가족한정 특약의 운전자 범위가 축소돼 기존 대비 약 15% 이상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이색 할인 특약도 있다. KB손보는 평소에 대중교통을 더 이용하는 이들을 위해 교통카드 실적에 따라 할인을 주고 있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교통카드 실적이 △직전 3개월 12만원 이상(부부한정특약 24만원 이상) 8%, △직전 3개월 6만원 이상(부부한정특약 12만원) 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개인별 맞춤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특약을 지속해 개발하고 있다"며 "동시 가입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약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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