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슈터 박정은도 올스타전은 '후들후들' 초긴장... "농구화만 있었어도..." 아쉬움, 그래도 '클래스' 증명 [부산 현장]
박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홈경기를 앞두고 "꿈에도 생각 못했다. 다리가 후들후들했다"며 올스타전에 나온 소감을 밝혔다.
앞서 박 감독은 지난 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WKBL 올스타전에서 핑크스타의 코치로 나왔다. 김완수 청주 KB스타즈 감독,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감독과 함께 벤치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박 감독은 4쿼터 들어 이소희(24·BNK)에게 유니폼을 받아 코트에 나섰다. 지난 2018~19시즌 올스타전 이벤트였던 3x3 매치에 유영주, 정은순, 정선민 등 한시대를 풍미한 선수들과 나선 적은 있지만, 올스타 본 경기에 나온 건 오랜만이었다.
박 감독은 볼을 잡고 리딩을 하는 김단비(우리은행)의 지시에 따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샷 클락 24초가 임박해서야 볼을 잡은 박 감독은 3점 라인 바깥에서 슛을 던졌고, 이는 그대로 림을 갈랐다.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박 감독의 득점을 축하했다.
WKBL 원년부터 2012~13시즌까지 삼성생명의 에이스로 활약한 박 감독은 다재다능한 선수로 이름을 날렸고, 특히 리그 최고의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박 감독은 13일 기준 통산 3점슛 1000개를 성공했는데, 이는 같은 팀의 변연하 코치(1014개) 다음으로 많았다. 현역선수 1위 강이슬(KB스타즈)의 730개와는 격차가 있다. 성공률 역시 33.4%로 통산 3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9위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박 감독은 2002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WKBL 첫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선수 생활 마지막이었던 2012~13시즌까지 11번이나 별들의 잔치에 출전했다. 2005년(20득점 5어시스트)과 2012년(23득점)에는 MVP를 차지한 적도 있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선수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해 코트에서 뽐내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박 감독은 "선수들이 (올스타전)준비를 많이 했다. 감독님들도 각자 매력을 뽐냈다"며 "지금까지 중 제일 재밌는 올스타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제는 끝났다. 이제 BNK는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BNK는 13일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6승 10패(승률 0.375)로 4위 하나원큐에 2.5경기 차로 뒤진 5위에 위치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후반기 활약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파워를 올리는 훈련을 주로 했다. 처음엔 무거울 수 있으나 후반기에 있어서는 좋은 약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라커룸 화이트보드에 'BNK START'를 적어놓았다는 박 감독은 "공교롭게도 이제 13경기 남았더라. 우리에겐 13척의 배가 남았다"고 농담을 던지면서도 "후반기 경기에 따라 올라갈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잘하자고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4라운드 남은 3경기가 하나원큐, 신한은행, 삼성생명으로 순위 싸움에 직접적 영향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박 감독도 "이 3게임을 잘 풀어간다면 4라운드까지는 하나원큐와 타이를 맞추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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