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함' 떨어져도, 힘은 '찐'…"방망이 파워는 확실히 위협적" NC 데이비슨 향한 美 언론의 평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방망이 파워는 확실히 위협적이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1일 " 2024 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맷 데이비슨과 계약했다"며 "약조건은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총액 100만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3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데이비슨은 데뷔 첫 시즌 31경기에서 18안타 3홈런 12타점 타율 0.237 OPS 0.767의 성적을 남긴 뒤 한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201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빅리그로 돌아왔다.
데이비슨은 2016년 화이트삭스에서는 1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듬해 118경기에 출전해 91안타 26홈런 68타점 43득점 타율 0.220 OPS 0.712의 성적을 남기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20개의 아치를 그려내는 등 타율 0.228 OPS 0.738을 기록했다. 하지만 훌륭한 파워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졌던 데이비슨은 2019년 다시 빅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데이비슨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으나, 22경기에서 1홈런 타율 0.163으로 크게 허덕였고, 이후 '친정'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뛴 후 올해 NC 다이노스와 연이 닿게 됐다.
데이비슨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11경기에서 221안타 54홈런 157타점 타율 0.220 OPS 0.719, 마이너리그에서는 12시즌 동안 1233경기에 출전해 1190안타 226홈런 797타점 타율 0.258 OPS 0.808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일본에서는 112경기에서 73안타 19홈런 타율 0.210 OPS 0.698의 성적을 남겼다.
임선남 단장은 "데이비슨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통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석당 투구 수가 4.2개가 넘을 만큼 투수와의 승부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소개하며 "타선에서 팀의 중심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슨이 KBO리그에 입성한 만큼 선수들의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도 이를 주목했다. 'MLBTR'은 "데이비슨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산발적으로 뛰었다"며 "34.3%의 삼진율을 기록했지만, 54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220/.290/.430과 함께 wRC+(조정 득점 생산력) 93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MLBTR'은 "데이비슨은 트리플A에서 163개의 홈런을 치며 .253/.335/.479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2023시즌 데이비슨이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데이비슨은 일본에서 19개의 홈런을 쳤지만, 타격 슬래시 라인 .210/.273/.425는 파워에 국한된 경기였음을 시사한다"며 "지난해 일본에서 데이비슨은 31.5%의 삼진율을 기록했고, 볼넷은 5.8%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에서 확실한 단점을 보인 까닭에 박한 평가를 받았지만, 파워 만큼은 '진짜'라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MLBTR'은 "많은 삼진에도 불구하고 데이비슨의 방망이 파워는 확실히 위협적이며, 이는 NC의 흥미를 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인 데이비슨은 "NC 다이노스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NC 다이노스의 열정 넘치는 팬 분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나의 모든 에너지를 쓰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로 시즌 마지막을 웃으며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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