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미약품 장남 "지분 맞교환 몰랐다"…경영권 분쟁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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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13일 13: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사진)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전날 맺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에 반발하고 나섰다.
임 사장은 "대주주 일가이자, 한미약품의 경영진임에도 전날 맺은 지분 맞교환 계약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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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와 임직원 소통 없이 회사에 중대한 영향 미치는 의사결정은 잘못"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사진)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전날 맺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은 임 사장의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여동생인 임주현 실장이 주도했다. 한미약품그룹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사장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주주, 임직원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회사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하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대주주 일가이자, 한미약품의 경영진임에도 전날 맺은 지분 맞교환 계약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9.91%를 보유 중이다. 한미약품의 사내이사이자 미래전략을 총괄하는 사장 직책을 맡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선 2022년 3월 물러났다. 개인적으로는 코스닥 상장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의 최대주주이자 코리그룹의 회장이다.
임 사장은 무엇보다 이번 의사결정이 한미약품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임 사장은 "제약회사는 거래처, 협력사는 물론 직원, 고객들과의 두터운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급격한 경영 변화를 아무런 소통 없이 단행하고, 회사 로고와 브랜드를 바꾸겠다는 결정을 내린 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 일가로서 이런 의사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면목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임 사장은 대주주 일가에서 반대 의견이 나온다면 전날 맺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이 이행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사장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을 맺을 때 어떤 조건을 걸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진 않지만 대주주 일가의 의견이 합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OCI그룹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은 OCI그룹과 별다른 인연이 없으며 일가친척들도 잘 알지 못한다"며 "동생인 임 실장이 친분이 있다고 전해들었다"고 했다.
임 창업회장의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도 큰 틀에서 장남인 임 사장과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0.56%를 가지고 있다. 두 형제의 지분을 합치면 20%에 달한다. 두 형제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지분이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송 회장은 11.66%, 임 실장은 10.2%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박종관/하지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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