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레오 점유율 높이자 4연승…활용법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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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최근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이상적인 활용법을 찾은 듯하다.
레오는 매 경기 맹폭을 퍼부었고, OK금융그룹은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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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때 6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OK금융그룹은 지난달 29일 대한항공전부터 10일 우리카드전까지 4연승을 내달리며 4위 자리로 껑충 올라섰다.
OK금융그룹이 솟구친 이유가 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최근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이상적인 활용법을 찾은 듯하다.
오기노 감독은 시즌 초반 레오에게 크게 기대지 않았다.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40% 초반대로 맞추고 경기에 임했다.
한 선수에게 공격 기회를 몰아주는 일명 '몰빵 배구'는 선수들의 성장과 팀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상 위험 문제도 있었다. 레오를 혹사했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 팀은 큰 곤경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기노 감독은 최근 생각을 바꿨다.
레오의 '부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균형을 찾은 것이다.
오기노 감독은 레오에게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작전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레오는 매 경기 맹폭을 퍼부었고, OK금융그룹은 반등에 성공했다.
레오의 공격 점유율은 크게 늘었다.
지난 2일 삼성화재전(51.79%), 6일 한국전력전(52.29%)에선 공격 점유율이 50%를 넘기도 했다.
오기노 감독은 여전히 레오에게 어느 수준까지 팀 공격을 맡길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13일 경기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 홈 경기를 앞두고 "한국 프로배구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고 많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레오의 공격 점유율에 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오는 최근 기술적인 면이 좋아졌고, (강타를 때리지 않고도 득점하는) 다양한 공격 방법을 인지하고 있다"며 "부상과 체력 문제를 겪지 않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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