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추위 주춤하면 어김없다?…‘마스크’가 필요한 이유

임태균 기자 2024. 1.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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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주춤하면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찾아온다.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화) 이후 마스크를 벗고 외부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지만 붉은색으로 표시된 '미세먼지 주의보'를 보며 다시 마스크를 찾는 이들도 많다.

특히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75㎍/㎥이상이면서 2시간 이상 지속될 때를 뜻하는 미세먼지 주의보는 과거 봄‧여름에 많이 발령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겨울철에도 자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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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호흡기질환과 암 일으키는 주된 위험요인
대기오염지수 높을 때 외출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권장

추위가 주춤하면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찾아온다.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화) 이후 마스크를 벗고 외부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지만 붉은색으로 표시된 ‘미세먼지 주의보’를 보며 다시 마스크를 찾는 이들도 많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에도 미세먼지?…폐 속으로 파고드는 ‘발암물질’=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대기오염 물질을 말한다. 지름의 크기에 따라 초미세먼지(2.5㎛ 이하)와 극미세먼지(0.1㎛ 이하)로 나눈다.

특히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75㎍/㎥이상이면서 2시간 이상 지속될 때를 뜻하는 미세먼지 주의보는 과거 봄‧여름에 많이 발령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겨울철에도 자주 나타난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며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자주 발생하고, 공기 흐름이 느려진다. 특히 고기압 중심부에 놓이면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나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축적되기 쉽다.

최혜숙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일반 먼지보다 미세먼지가 더 위험한 이유는 입자의 크기가 작고 미세 중금속 등 발암물질을 포함하기 때문”이라며 “보통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기도를 거쳐 폐 속까지 유입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나 특발성 폐섬유증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심장‧뇌‧간‧콩팥 등 장기로 이동해 염증을 유발하고 치매‧심혈관질환 등 질병을 일으키는데, 그중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암이다.

초미세먼지에는 황산염‧질산염‧암모니아 등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탄소화합물 같은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유해물질이 세포벽을 통과해 DNA를 파괴하고 이상세포를 생성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 최소화해야=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대한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최혜숙 교수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발생과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예보를 상시 확인하고 먼지 농도가 심할 경우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행동수칙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은 ▲공기청정기 24시간 가동, 필터 정기적 교체 ▲규칙적으로 대기오염 정보 확인 ▲집 안 규칙적으로 환기 ▲대기오염지수 높을 때 외출 자제 ▲주기적인 흡입기 치료 등 미세먼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5가지 행동수칙을 권장하고 있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마스크 착용과 같은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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