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얼굴에 ‘사커킥’ 무차별 폭행 영상에 공분…“피해자가 조사 원치 않아”
김명일 기자 2024. 1. 13. 13:57
10대로 보이는 남성이 경비원으로 보이는 노인을 무차별 폭행해 실신시키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돼 공분이 일고 있다.
13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12일 0시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에서 촬영된 것이다. 가해자는 현재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 예정인 A군이며, 피해자는 건물 경비원인 60대 남성 B씨다.
전날부터 온라인상에 확산된 영상을 보면 A군은 B씨를 넘어뜨린 후 축구공을 차듯 머리를 발로 찼다. 이른바 ‘사커킥’을 한 것이다.
B씨는 반항을 해보지만 건장한 체격의 A군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고 일방적으로 얻어맞다 결국 바닥에 쓰러진다.
영상 속에는 A군의 친구로 보이는 여성의 웃음소리와 “대박” 등의 소리가 들렸지만 싸움을 말리지는 않았다.
남양주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어제 영상을 본 시민의 신고가 접수돼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했다”며 “그런데 피해자인 B씨가 사건 접수를 원하지 않아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B씨에게 사건 접수를 하라고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왜 A군이 B씨를 폭행한 것인지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라며 “B씨가 사건 접수를 하지 않아 A군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자세한 사건 경위는 B씨가 사건 접수에 동의하면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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