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野 중진들은 말 않는데… 국힘은 쓴소리 뜻밖”

정민하 기자 2024. 1. 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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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은 "국민의힘 중진 모임에서 여기에 다 소개할 수 없을 정도의 신랄한 이야기들이 있더라.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중진들이 말 한마디도 안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민주당 내부에서 쓴소리를 하다 국민의힘에 입당해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쓴소리를 한 것은 민주당을 건강한 정치 세력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 민주당에 도저히 있을 수 없어서 나왔다.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 현실적인 국민의힘을 택한 거다. 저 나름대로 번민은 있었지만 지금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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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은 “국민의힘 중진 모임에서 여기에 다 소개할 수 없을 정도의 신랄한 이야기들이 있더라. 민주당에서는 오히려 중진들이 말 한마디도 안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의원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제가 (국민의힘) 증진 모임에 가봤다. 3선 이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뜻밖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주 예민한 문제를 그냥 그대로 전달하기 어려울 정도로” 쓴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열렸던 국민의힘 비공개 중진연석회의에 참석했고, 이 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그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소회에 대해 “사실은 마음이 편안하다”며 “내가 이재명 사당, 개딸당을 배신한 것은 맞다. 오히려 이재명 사당, 개딸당, 이재명과 그 공범자들, 부화뇌동자들이 (나를) ‘배신자’라고 하는 것은 개인적 명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민주당 내부에서 쓴소리를 하다 국민의힘에 입당해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쓴소리를 한 것은 민주당을 건강한 정치 세력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제 민주당에 도저히 있을 수 없어서 나왔다.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 현실적인 국민의힘을 택한 거다. 저 나름대로 번민은 있었지만 지금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타협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건은 검찰이 처리를 잘못해 의혹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을 온전히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의혹을 털 수밖에 없다. 방법은 특검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속셈은 총선까지 이걸 써먹으려고 하는 것이고 거기에 국민의힘이 응할 리가 없다”며 “그러면 타협해야 하지 않겠나. 타협하려면 총선 직후에 하는 걸로 하고 특검 추천권도 여야 합의로 하든지 대한변협에 추천권을 위임하든지 하면 합리적으로 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결국 민주당을 탈당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민주당에서 뭘 할 공간이 없어서 탈당한 거다. 민주당이 X판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했을 것”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에) 있으면 뒷방 늙은이밖에 더 되나? 의사일정에는 참여할 수 없고 그냥 덕담이나 하고. 그러니까 나오는 건 잘하신 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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