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보, '타이완 선거' 해시태그 차단

▲ 중국 웨이보에서 '타이완 2024 대선'을 검색하자 관련 해시태그가 차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 웨이보가 오늘(13일) 타이완 선거 관련 해시태그를 차단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웨이보는 이날 오전 한때 '타이완 선거' 관련 주제가 1억 6,32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최고 화제 중 하나로 떠오르자 해당 해시태그를 차단했습니다.

웨이보는 이런 조처를 하면서 중국 현지 시간 오전 9시 45분쯤 "관련 법과 규정, 정책에 따라 이 주제의 콘텐츠는 표시되지 않는다"는 공지를 띄웠습니다.

일부 게시글은 이날 선거로 양안(중국과 타이완)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했고, 다른 일부는 가능한 한 빨리 타이완을 중국에 복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는 "오전에 타이완 선거 관련 해시태그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웨이보 이용자들은 관련 주제의 게시글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신화통신, 중국중앙TV(CCTV), 인민일보 등 중국 최대 뉴스 플랫폼들도 타이완 선거 관련 보도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타이완에서는 오전 8시부터 제16대 총통 선거(대선)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친미·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 제1 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은 노골적으로 허우 후보 지원 사격을 해왔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