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직구장 사진 공개…민주 "좌천 때 무관중 경기"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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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근무 시절 사직에서 야구를 봤다"고 발언해 불거진 진위 논란이 사진 공개로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이번엔 관람 시기가 논란이 됐습니다.
최 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부산에서 일했던 시기는 2020년 1월부터 6월로 당시 프로야구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거나 아예 무관중으로 치러졌다"며 "'전임 정부 시절 부산에 있을 때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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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근무 시절 사직에서 야구를 봤다”고 발언해 불거진 진위 논란이 사진 공개로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이번엔 관람 시기가 논란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설픈 거짓말보다 변명이 더 구차하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자의적 해석”이라며 “한 위원장의 발언을 마치 거짓처럼 호도하는 보도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의 발언은 지난 10일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에서 나왔습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할 일 제대로 했다는 이유로 4번 좌천을 당하고 압수수색도 2번 당했다. (좌천당한) 바로 그 처음이 이곳 부산이었다”며 “저는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는 발언이 거짓말이라는 주장이 퍼졌고, 국민의힘 공보실은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2008년 여름, 당시 35세 앳된 모습의 한 위원장은 안경도 쓰지 않은 채 바람이 들어간 주황색 봉지를 머리에 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봉다리 응원’은 2008년 당시 사직 구장에서 유행했던 응원 문화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구 관람 시점이 맞지 않는다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한 위원장이 부산으로 좌천됐던 시기인 2020년 1~6월은 코로나19 사태로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돼 관람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주장입니다.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은 어제(12일) SNS를 통해 2008년 사직 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하던 한 위원장 사진에 대해 “거짓말도 앞뒤가 맞아야 들어준다”며 “처음에는 2020년 좌천됐을 때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면서 왜 과거 사진을 가져오나. 허언이 들키니 사실은 과거였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날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인이 되더니 거짓말만 늘었나”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최 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부산에서 일했던 시기는 2020년 1월부터 6월로 당시 프로야구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거나 아예 무관중으로 치러졌다”며 “‘전임 정부 시절 부산에 있을 때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무관중인데 어떻게 직관을 했다는 말인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몰래 경기장에 들어가기라도 했다는 말인가”라며 “부울경 메가시티 좌초,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가덕도 신공항 홀대 등 번번이 부산 시민을 속여 놓고 또다시 부산시민들을 기만하려는 것인가”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개된 사진은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년에 찍힌 사진으로, 한 위원장이 직관을 했다던 ‘좌천된 시기’와는 12년이나 차이 나는 과거 사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적 조치를 시사하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밝힌 것처럼 부산에서 두 번 거주했다”며 “부산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는 짧은 인사말에서 몇몇 예를 축약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시 ‘무관중 시기 직관했다’라고 표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의적 해석하며 한 위원장의 발언을 마치 거짓처럼 호도하는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즉 시기는 다르지만 검사 시절 부산에서 야구를 본 건 사실이라는 취지입니다.
한 위원장은 2007년 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부산지검에서 근무했습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 2020년 1~6월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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