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마음 졸일 '대만 총통 선거'… 오늘 밤 양국 운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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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미냐 친중이냐.'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 불릴 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만 총통 선거가 13일 시작됐다.
향후 중국과 대만의 운명을 가를 차기 총통에 대한 윤곽은 이날 밤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총통 선거는 대만 전역 1만7,795개 투표소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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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리전에 당선자 따라 글로벌 정세 요동
'친(親)미냐 친중이냐.'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 불릴 만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만 총통 선거가 13일 시작됐다. 향후 중국과 대만의 운명을 가를 차기 총통에 대한 윤곽은 이날 밤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이날 총통·부총통과 입법위원(국회의원) 투표를 위해 대만 사람들이 대거 귀향했다.
대만 총통 선거는 대만 전역 1만7,795개 투표소에서 진행한다.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1,955만 명으로,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5시에 투표가 끝난다. 총통과 부총통은 물론 113명의 입법위원도 함께 뽑는다.
대만은 부재자 투표가 없어 자신의 호적 등록지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직장과 학교 때문에 대도시에 거주하더라도 호적지를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아 투표일에 맞춰 많은 대만 사람이 귀향길에 오른다.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 후보는 투표를 위해 남부 타이난시로 이동했고,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도 신베이시로 갔다. 대만철도공사(TRC)는 총통 선거 하루에만 75만8,000명의 승객이 열차편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TRC는 이에 선거 전날인 12일부터 15일까지 열차편을 83편 늘렸다.
대만 정권 교체 주기 8년 공식 깨질까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큰 건 '미중 대리전'이란 평가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라이칭더 후보와 허우유이 후보 간 박빙 양상을 보이자 대놓고 자국에 유리한 후보를 지원해 왔다. 두 후보가 내건 핵심 공약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다. 라이칭더 후보는 '반(反)중국·대만 독립'을 외쳤고, 허우유이 후보는 '친중국 노선'을 강조했다. 중국과 국민당은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전쟁에 대한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미중 대리전의 영향으로 정권 교체 주기가 깨질지 주목된다. 대만은 1996년 총통 선거 이후 한 정당이 8년 이상 정권을 이어간 적이 없다. 정권 교체가 2000년부터 8년 주기로 이뤄졌는데,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집권당인 민진당은 처음으로 3연임 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만 총통 임기는 4년으로 중임이 가능하다.
대만은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해로 중 하나인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자리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있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지역이다. 미중 입장에선 대만은 쉽게 내줄 수 없는 요충지인 만큼, 누가 당선돼도 글로벌 정세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라이칭더 후보의 지지율은 32%, 허우유이 후보는 27%로 나왔다. 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는 21%로 조사됐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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