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뺨치는 폭립이…‘어나더 레벨’ 크래프톤[회사의맛]
푸짐한 샐러드에 삼시 세끼 ‘무료’
맥주까지 있는 음료·아이스크림 등 모두 무제한
‘직원 지인찬스’로 이용 가능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게임회사 크래프톤(259960)의 사내식당이 훌륭하단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맛집’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찾았더니, 명불허전이다. 직원의 지인도 식사를 즐길 수 있다니 크래프톤 지인찾기를 먼저 추천한다.
‘배틀그라운드’ 게임으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서울 강남의 센터필드이스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빌딩의 28~35층에 입주해 있으며, 이곳에선 직원 700여명이 일한다. 사내식당은 롯데월드타워까지 시원하게 뚫린 뷰를 즐길 수 있는 35층에 있다. 그래서 식당 이름이 ‘키친35’다.
키친35는 아침, 저녁식사도 제공한다. 오전 10시까지 가능한 아침식사 때엔 한식 또는 일품, 샌드위치, 컵과일, 김밥 등을 준다. 유부김밥, 진미채김밥, 김치치즈김밥 등 김밥 종류만도 매일 바꿀 정도로 메뉴 선정에 세심하다. 오후 8시까지인 저녁시간엔 단품메뉴에 샐러드바, 포장 샐러드가 준비된다. 그저 간단히 라면을 먹고 싶다면 식당 내 수납장의 컵라면을 먹어도 되고, 봉지라면을 한강라면으로 끓여 먹어도 된다. 수납장엔 햇반과 컵밥도 꽉 채워져 있고, 날달걀과 치즈가 담긴 ‘귀요미 냉장고’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이 모든 음식이 언제나 ‘무료’라는 점. 크래프톤의 키친35에서 직원들은 식수 파악을 위해 사원증을 찍긴 해도 돈을 내진 않는다. ‘구성원 지원제도’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런데도 만족도 조사를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마는, 회사는 하고 있다. 직원들은 사원증으로 태깅할 수 있는 ‘만족도 키오스크’에서 메뉴별로 5점 만점으로 별점을 매긴다. 직접 후기를 쓸 수 있는 ‘고객의 소리’엔 “오늘도 너무 맛있다”와 같은 글이 남겨져 있었다.
크래프톤 키친35의 ‘공짜 플렉스’는 밥으로 끝나지 않는다. 식당 한켠의 냉장고에는 탄산음료, 우유, 차, 심지어 캔맥주까지 비치돼 있다. 아이스크림 냉장고도 있다. 다 무제한 무료다. 닭가슴살과 같은 냉장간편식만 500원 정도 돈을 받을 뿐, 사실상 키친35 내 모든 음식을 직원들은 돈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고물가에 사내식당 가격도 올랐다는데, 크래프톤 직원들은 출근할 맛이 나겠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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