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 '3파전' 양상..17년만의 직선제 관심집중

김경아 2024. 1. 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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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농협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25일 치러지면서 차기 인선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25일 전국 1111명의 조합장들이 1차 투표를 하고, 이중 한 후보자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1위와 2위 후보자가 오후에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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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농협중앙회장 선거 진행
1111명 전국 조합장 직접 투표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출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농협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25일 치러지면서 차기 인선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과 선거까지 2주 안팎으로 좁혀지면서 각 주요 후보들의 면면도 수면위로 드러난 양상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지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와는 달리 전국의 1111명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진행된다.

애초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지난달 13일 예비후보자 등록 개시 후 조합장들의 표심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선두권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농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경남합천 율곡 조합의 강호동 후보(60)의 독주체제에 부산영도조합의 송영조 후보(67)와 충남 동천안조합의 조덕현 후보(66) 삼파전으로 이번 선거가 진행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강호동 후보의 경우 지난 24대 선거에서 낙선했으나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는 전국 최대 표밭인 영남권을 배경으로, 유력 3인방 중 나이가 가장 젊다. 참신함을 무기로 ‘농협개혁의 적임자’,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를 자처하며 변화와 혁신에 목마른 전국 조합장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중론이다.

강 후보가 내세운 공약인 △농협중앙회를 지역 농축협 중심으로 개선 △조합장의 경영참여확대 △유통계열사 경영을 지역농축협 중심으로 운영 △중앙회 경합사업을 지역농축협에 이양하고 공동투자 확대 등의 공약 역시 일선 조합장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호동 후보의 뒤를 쫓고 있는 송영조 후보는 6선 조합장이자 현역 농협중앙회 이사로 활발한 활동이 장점으로 꼽힌다. 1956년생인 그는 농협유통 감사위원 이사, 농협중앙회 이사 등을 지냈다. 다만 농협 내부적으론 그가 대도시 농협 출신이라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전 포인트로 봤다.

1957년생인 조덕현 후보는 현역 이성희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후보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농협중앙회 대의원, NH농협생명 비상임이사, 농협중앙회 감사위원 등을 거쳤다.

최종 등록 후보와 기호는 △1번 황성보(경남 동창원농협 조합장) △2번 강호동(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3번 조덕현(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4번 최성환(부경원예농협 조합장) △5번 임명택(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6번 송영조(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7번 이찬진(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8번 정병두(전 국회의원 예비후보)이다.

한편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25일 전국 1111명의 조합장들이 1차 투표를 하고, 이중 한 후보자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1위와 2위 후보자가 오후에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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