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故 이선균 녹음파일 보도 비판에 “보도와 사망 연결하는건 무리”

[뉴스엔 이민지 기자]

KBS가 고(故) 이선균 녹음파일 보도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고 이선균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고 이선균의 사생활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던 KBS 보도에 대해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며, 3번째 소환조사에서 고인이 19시간의 밤샘 수사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후인 12월 26일에 보도된 내용 역시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KBS는 "작년 11월 24일 이선균씨 마약 투약 혐의 보도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다각적인 취재와 검증 과정을 거쳤으며 관련 내용은 최대한 절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보도에 사용된 녹취는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관련 주장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었기에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KBS는 "KBS의 보도 시점은 고인이 사망하기 한 달여 전으로 이를 사망 배경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며 "연대회의가 성명서에 마치 KBS가 이씨 사망 전날(지난해 12월 26일)에도 관련 보도를 한 것처럼 언급했지만, KBS 9시 뉴스에서 해당 일자에 관련 보도를 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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