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성관계 동영상, 여성과 합의한 촬영” 되풀이

경찰, 황의조 비공개로 소환 10시간 조사
황, 그동안 구단사정 이유로 출석 미뤄와

뉴시스

경찰이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노리치시티) 씨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2일 황 씨를 소환해 10시간가량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황 씨는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 측은 합의된 촬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18일 황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 12월 27일을 기한으로 1차 출석요구를 보냈으나, 횡의조 측이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2차 출석요구를 했다.

황 씨는 지난해 6월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 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촬영 혐의를 포착해 황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동영상 등을 올리고 황 씨를 협박한 인물은 그의 형수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성훈 기자